2014 한울연대 동계수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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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느 때를 막론하고 개방되어야 할 수운 선생 생가터.
아직 문을 닫을 시간이 남았는데 문을 잠그고 퇴근 채비중인 경주시 근무자를 불러 문을 열게 했다.
동학수도인이 상주를 하며 오직 주문과 도력으로 관리해야 함이 당연함에도...
한울연대 동계수련 차 방문하게 되었노라 心告의 禮를 드리고...
후천 오만년의 대도를 제시한 위대한 사상가의 생가터가
마치 영화 셋트장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관리되고 있다니...
방에 불을 때고 굴뚝에 연기가 오른다면
향아설위(向<?xml:namespace prefix = daum ns = "http://dic.daum.net/" />我設位)가 실현되고 나눔과 모심의 정신이 발현될 터인데.
吾道(오도)는 只在(지재) 성(誠). 경(敬). 신(信) 三字니라.
샘아 샘아 솟아나라 / 맑은 샘아 솟아나라 / 쉬지말고 솟아나라 / 오만년을 솟아나라
나도 또한 샘이되어 / 맑고 맑게 솟아나라 / 쉬지않고 솟아나리 / 오만년을 솟아나리
流高吟 (유고음)
高峯屹立 群山統率之像
높은 봉우리가 우뚝 솟은 것은 모든 산을 통솔하는 기상이요,
流水不息 百川都會之意
흐르는 물이 쉬지 않는 것은 모든 시내를 모으려는 뜻이니라.
明月虧滿 如節夫之分合
밝은 달이 이지러지고 차는 것은 절부의 분합과 같더라.
黑雲騰空 似軍伍之嚴威
검은 구름이 공중에 떠오름은 군대의 위엄같더라.
地納糞土 五穀之有餘 人修道德 百用之不紆
땅은 거름을 드려야 오곡의 남음이 있고, 사람은 도덕을 닦아야 모든 일이 얽히지 않느니라.
- 東經大全 112장 -
偶吟 (우음)
南辰圓滿北河回 大道如天脫劫灰
남쪽 별이 둥글게 차고 북쪽 하수가 돌아오면 대도가 한울같이 겁회를 벗으리라.
鏡投萬里眸先覺 月上三更意忽開
거울을 만리에 투영하니 눈동자 먼저 깨닫고, 달이 삼경에 솟으니 뜻이 홀연히 열리 도다.
何人得雨能人活 一世從風任去來
어떤 사람이 비를 얻어 능히 사람을 살릴 것인가. 온 세상이 바람을 좇아 임의로 오 고가네.
百疊塵埃吾欲滌 飄然騎鶴向仙臺
겹겹이 쌓인 티끌 내가 씻어버리고자 표연히 학을 타고 선대로 향하리라.
淸霄月明無他意 好笑好言古來風
하늘 맑고 달 밝은 데 다른 뜻은 없고 좋은 웃음 좋은 말은 예로부터 오는 풍속이라.
人生世間有何得 問道今日授與受
사람이 세상에 나서 무엇을 얻을 건가. 도를 묻는 오늘날에 주고 받는 것이로다.
有理其中姑未覺 志在賢門必我同
이치 있는 그 내용을 아직 못 깨달아, 뜻이 현문에 있으니 반드시 나 같으리.
天生萬民道又生 各有氣像吾不知
한울이 백성을 내시고 도 또한 내었으니, 각각 기상이 있음을 나는 알지 못했네.
通于肺腑無違志 大小事間疑不在
폐부에 통했으니 어그러질 뜻이 없고, 크고 작은 일에 의심이 없네.
馬上寒食非故地 欲歸吾家友昔事
마상의 한식은 연고지가 아니요, 우리집에 돌아가서 옛일을 벗하고 싶네.
義與信兮又禮智 凡作吾君一會中
의리와 신의여, 또한 예의와 지혜로다. 무릇 나와 그대 한 모임을 지으리.
來人去人又何時 同坐閑談願上才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또 어느 때일까. 같이 앉아 한담하며 상재를 원할까.
世來消息又不知 其然非然聞欲先
세상 되어오는 소식 또한 알지 못해서, 그런가 안 그런가 먼저 듣고 싶어하네.
雲捲西山諸益會 善不處卞名不秀
서산에 구름 걷히고 모든 벗 모이리니, 처변을 잘못하면 이름이 빼어나지 못하리라.
何來此地好相見 談且書之意益深
어떻게 이곳에 와서 서로 좋게 보는거냐. 말하고 글쓰는 것 뜻이 더욱 깊더라.
不是心泛久不此 又作他鄕賢友看
이 마음 들뜨지 말라, 오래 이렇지 않으리니. 또 타향에서 좋은 벗을 보리로다.
鹿失秦庭吾何群 鳳鳴周室爾應知
사슴이 진나라 뜰을 잃었다니 우리가 어찌 그런 무리인가. 봉황이 주나라에서 우는 것을 너도 응당 알리라.
不見天下聞九州 空使男兒心上遊
천하를 보지도 못하고 구주는 말로만 들었으니, 공연히 남아로 하여금 마음만 설레게 하네.
聽流覺非洞庭湖 坐榻疑在岳陽樓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동정호 아닌 줄 알겠고, 앉은 자리가 악양루에 있음인지 의 심하네.
吾心極思杳然間 疑隨太陽流照影
내 마음 지극히 묘연한 사이를 생각하니, 의심컨대 태양이 흘러 비치는 그림자를 따 르네.
- 동경대전 92장 -
詩 文 (시문)
纔得一條路 步步涉險難 겨우 한 가닥 길을 얻어 걸음 걸음 험한 길 걸어가노라.
山外更見山 水外又逢水 산 밖에 다시 산이 보이고 물 밖에 또 물을 만나도다.
幸渡水外水 僅越山外山 다행히 물 밖에 물을 건너고 간신히 산 밖에 산을 넘어 왔노라.
且到野廣處 始覺有大道 바야흐로 들 넓은 곳에 이르니 비로소 대도가 있음을 깨달았노라.
苦待春消息 春光終不來 안타까이 봄 소식을 기다려도 봄빛은 마침내 오지를 않네.
非無春光好 不來卽非時 봄 빛을 좋아하지 않음이 아니나 오지 아니하면 때가 아닌 탓이지.
玆到當來節 不待自然來 비로소 올만한 절기가 이르고 보면 기다리지 아니해도 자연히 오네.
春風吹去夜 萬木一時知 봄 바람이 불어 간 밤에 일만 나무 일시에 알아 차리네.
一日一花開 二日二花開 하루에 한송이 꽃이 피고 이틀에 두 송이 꽃이 피네.
三百六十日 三百六十開 삼백 예순 날이 되면 삼백 예순 송이가 피네.
一身皆是花 一家都是春 한 몸이 다 바로 꽃이면 온 집이 모두 바로 봄일세.
甁中有仙酒 可活百萬人 병 속에 신선 술이 있으니 백만 사람을 살릴 만하도다.
釀出千年前 藏之備用處 빚어내긴 천년 전인데 쓸 곳이 있어 간직하노라.
無然一開封 臭散味亦薄 부질없이 한 번 봉한 것 열면 냄새도 흩어지고 맛도 엷어지네.
今我爲道者 守口如此甁 지금 우리 도를 하는 사람은 입 지키기를 이 병같이 하라.
- 동경대전 86장 -
筆法 (필법)
修而成於筆法 其理在於一心
닦아서 필법을 이루니 그 이치가 한 마음에 있도다.
象吾國之木局 數不失於三絶
우리나라는 목국을 상징하니 삼절의 수를 잃지 말아라.
生於斯得於斯故 以爲先東方
여기서 나서 여기서 얻었는 고로 동방부터 먼저 하느니라.
愛人心之不同 無裏表於作制
사람의 마음이 같지 않음을 어여삐 여겨 글을 쓰는 데 안팎이 없게 하라.
安心正氣始畫 萬法在於一點
마음을 편안히 하고 기운을 바르게하여 획을 시작하니 모든 법이 한 점에 있느니라.
前期柔於筆毫 磨墨數斗可也
먼저 붓 끝을 부드럽게 할 것이요, 먹은 여러 말을 가는 것이 좋으니라.
擇紙厚而成字 法有違於大小
종이는 두터운 것을 택해서 글자를 쓰니, 법은 크고 작음에 다름이 있도다.
先始威而主正 形如泰山層巖
먼저 위엄으로 시작하여 바르기를 주로 하니 형상이 태산의 층암과 같으니라.
- 동경대전 110장 -
前八節 (전팔절)
1. 不知明之所在 遠不求而修我
밝음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멀리 구하지 말고 나를 닦으라.
2. 不知德之所在 料吾身之化生
덕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내 몸의 화해난 것을 헤아리라.
3. 不知命之所在 顧吾心之明明
명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내 마음의 밝고 밝음을 돌아보라.
4. 不知道之所在 度吾信之一如
도가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내 믿음이 한결같은가 헤아리라.
5. 不知誠之所致 數吾心之不失
정성이 이루어지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내 마음을 잃지 않았나 헤아리라.
6. 不知敬之所爲 暫不弛於慕仰
공경이 되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잠깐이라도 모앙함을 늦추지 말라.
7. 不知畏之所爲 念至公之無私
두려움이 되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지극히 공변하여 사사로움이 없는가 생각 하라.
8. 不知心之得失 察用處之公私
마음의 얻고 잃음을 알지 못하거든 마음 쓰는 곳의 공과 사를 살피라.
- 동경대전 98장 -
後八節 (후팔절)
1. 不知明之所在 送余心於其地
밝음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내 마음을 그 땅에 보내라.
2. 不知德之所在 欲言浩而難言
덕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말하고자 하나 넓어서 말하기 어려우니라.
3. 不知命之所在 理杳然於授受
명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이치가 주고 받는 데 묘연하니라.
4. 不知道之所在 我爲我而非他
도가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내가 나를 위하는 것이요 다른 것이 아니니라.
5. 不知誠之所致 是自知而自怠
정성이 이루어지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이에 스스로 자기 게으름을 알라.
6. 不知敬之所爲 恐吾心之昧
공경이 되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내 마음의 거슬리고 어두움을 두려워 하라.
7. 不知畏之所爲 無罪地而如罪
두려움이 되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죄 없는 곳에서 죄 있는 것같이 하라.
8. 不知心之得失 在今思而昨非
마음의 얻고 잃음을 알지 못하거든 오늘에 있어 어제의 그름을 생각하라.
- 동경대전 101장 -
청수봉전가
맑은물 파란물 깨끗한 물을 성심으로 공경하여 정히 모시고
수심정기 일념으로 단정히 앉아 성주문 외는 소리 청수위에 맴돌 때
세상 사람 깨닫나니 잠을 깨나니 동귀일체 개벽이다 지상천국이도다.
맑은물 파란물 깨끗한 물을 굳게 믿어 우러러 고이 모시고
정심수심 일심으로 단정히 앉아 성주문 외는 소리 청수위에 높을 때
세상 사람 깨닫나니 잠을 깨나니 동귀일체 개벽이다 지상천국이도다.
- 송가 62장 -
경전 특강 / 무암 배성운
1940년 출생, 동계수련을 한울연대와 내내 함께 하시며
오전 두 시간, 오후 두 시간, 총 네 시간의 특강을 비롯,
틈 날 때 마다 열강을 펼쳐주셨습니다.
동학은 곧 '心學'이다.
마음을 갈고 닦기 위해 바로 이 자리에 여러분 들이 모인 것이다.
동학 이전 인간 사회 모든 개념은 수직이었다. 이것을 수평개념으로 바꿔놓은 게 바로 동학이다.
귀신과 하늘이 존재하되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마음 속에 존재함을 갈파한 것이다.
이자리에 참석한 몇 몇의 젊은이들에게 간곡하게 말 하고 싶다.
'東學'에는 인생을 걸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내재되어 있노라고...
덕을 반드시 밝히는 것이 바로 道이다.
완전 수 중의 완전 수 '6'
동서양을 막론하고 3자에 대한 의미는 대단했다.
피타고라스학파의 수비학(數秘學)에서는“1과 2는 본질적 요소이며 위치적 수이기 때문에 3이 진짜 첫 번째 수가 된다”고
역설했고 동양학에서는 천지인(天地人) 3재(三才)라 하여 우주 삼라만상의 모양과 현상을 “삼대”와 “삼요소”로 이 3자에
담았다. 하늘과 땅과 사람, 시간과 공간과 인간, 과거와 현재와 미래, 시작과 중간과 끝, 음 양 중, 대 중 소 등등이 다
이 3자 안에 포용될 뿐이다. 이 3자가 음양을 만나고 짝을 만나면, 최초이자 완벽한 ‘완전수’가 된다.
완전수란 자신을 제외한 약수의 합이 자신과 같은 수를 말한다. 최초의 완전수 6을 예로 든다면
자신인 6을 제외한 약수는 1,2,3,인데 이 약수의 합이 자신의 수인 6이 되는 수를 말한다.
특히 6은 이 약수들을 다 곱해도 6이 되므로 가장 완벽한 완전수 중의 완전수라고 하는 것이다.
3이 3을 만나면 6이 된다. 그래서였을까? 우리 조상들은 모든 일에 3대, 3요소, 3세판을 적용했다.
서양종교인 기독교의 “창세기”에서도 천지창조는 6일 만에 완성된다.
음과 양을 대표하는 밤과 낮으로 하루는 이루어진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어둡고 밝은 밤낮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인 아침과 저녁이 끼어있다.
이 셋을 ‘음,양,중’이라 말하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낮 중에서도 점점 더 밝아지고 점점 더 따뜻해져가는 오전이 있고,
차차 어두움으로 가고 점점 온도가 내려가는 오후로 나눌 수가 있다.
어두운 밤도 마찬가지다. 차차 더 어두워지고 추워져가는 밤이 있는가하면
차츰 밝아지고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는 새벽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나누면 하루가 완전수인 여섯 토막으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아침, 오전, 오후, 저녁, 밤, 새벽이 바로 여섯 가지기운인 6기(六氣)인 것이다.
모든 물체와 현상과 생명을 여섯 토막으로 나눌 수 있으면 가장 완전한 분석이 될 수 있고
어떤 문제의 운용이나 해결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몸의 육근이나 육감, 육장육부, 물의 육각수, 육합, 육기, 육하원칙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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