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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정환한울어린이집 설립까지 예산집행내역과 후원금명단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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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경미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954회   작성일Date 14-11-24 18:14

    본문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이 만들어지기까지]


    까만 눈동자를 사랑한 방울방울!


    선생님, 엄마는 왜 저를 그렇게 아프게 때릴까요? 언제, 왜, 뭣 땜에.......
    내가 놀고 난 다음 장난감을 안 치웠을 때나 어지럽히고, 옷을 잘 정리하지 않았을 때도.......

    바지를 개는 건 힘들어요. 잘 안 돼요.

    이런, 에고에고 안타까워라 이다지 속이 깊고 넉넉한 어린 한울님을 치고 울리다니!
    까만 눈을 깊숙이 뜨고는 의심 없는 순결무구한 바탕에 아픔이 의아하다.
    스승님께서 땅을 울리는 나막신 소리에 가슴을 쓸어내리셨다 했는데,
    밤하늘 같이 맑고 어린 눈을 보는 시천주 동지들 보며 마음 쓸어내린다.


    어른 중심의 삶 앞에 버릇없는 아이놈으로 홀대 받던 시절에서 또다시 어른들의 꿈과 이상으로 덧칠되어 경제 상품처럼 훈육되는 지금 시절은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경제문화가 뒤처지고 궁핍했던 때는 그래도 산과 들과 물들이 살아 있어 흙발로 몰려 댕기는 어린 한울을 위로하고 품어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온통 콘크리트가 뿜어내는 죽음의 공기 속에서 아토피라는 질환과 싸우고, 출생을 알 수 없는 음식물로 각종 소아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또래들과 흙 밟으며 놀 땅도 없고 놀 시간도 없이 시계바늘 끝에 달려 여기저기 배움터를 옮겨 다니며 외로움과 싸우고 있습니다. 결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지만 우리 어린 한울님들의 고통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마음을 모았습니다!


    스승님 후학으로 살겠다고 마음을 정한 사람이라면, 시천주 정신으로 살겠다는 맹세를 한 사람이라면,

    온몸을 벌겋게 긁어대는 어린한울님 편에 서야한다는 아픈 자각이 일었습니다.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물이 있고 그 가운데에 귀하신 어린 한울님 받들며  살아있는 한울님 밥상으로 모시며 또래들과 신나게 노는 시간을 만들어 내며 한울세상 만들기로 마음 정하여 정성을 모았습니다.

    아, 불같이 일어나 번지는 자각과 참회는 대단했습니다. 어디에 숨어있던 열기가 그토록 강한 물길을

    만들며 달려오는 지요. 한울마음이 만사의 벼리가 됨을 다시 한 번 증명이라도 하 듯 그렇게 올 한 해를 달구며 방정환 한울어린이집이 태어났습니다.


    우리들이 만든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의 물길은 이제 두려움 없이, 쉼 없이 만사지(萬事知)를 향하여 당당히 제 길을 갈 것입니다.
    셀 수 없이 수많은 도움이들, 방울(후원자,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2014.11. 한울연대 상임대표 임우남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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