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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해 한용운 선생에게 천도교를 묻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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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재덕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057회   작성일Date 15-03-12 19: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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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해 한용운 선생에게 천도교를 묻다.


    佛敎 韓龍雲 (신인간, 1928년 1월호)


    천도교에 대해서는 主義로 보든지, 
    歷史的 事實로 보든지, 현재 堅實한 團結로 보든지, 
    평소부터 많은 감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새삼스럽게 무슨 희망이니 감상이니 할 것은 없겠지요. 
    그러나 한 말씀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런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좀 더 심각하게 종교화가 되라”는 그것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어떤 종교든지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대로 俗化되고 
    社會化하고 民衆化하려고 노력을 하는 모양이나 

    그러나 종교로서는 언제든지 종교화가 되지 않으면 
    그 자체의 힘을 保持하기 어렵습니다. 
    즉 속화, 사회화가 되는 만큼 종교자체에는 힘이 미약해 집니다. 

    천도교가 과거에 있어 그 만큼 크고 튼튼한 힘을 얻어온 것은 
    돈의 힘도 아니요 지식의 힘도 아니요 기타 모든 힘이 아니요 
    오직 주문의 힘인 줄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주문을 일종 종교적 의식으로 보아 우습게 보는지 모르나, 
    나는 무엇보다도 종교적 집단의 원동력으로서 呪文을 가장 의미심장하게 봅니다. 

    천도교의 그만한 힘도 주문에서 나온 줄로 생각합니다. 
    보다 더 심각하게 종교화가 되어 주십시오. 
    그렇다고 사회사업이나 시대상에 등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별개의 문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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