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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의교구를 다녀와서: 통일을 고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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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담암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566회   작성일Date 15-02-1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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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의교구를 다녀와서: 통일을 고뇌하며


    오늘은 관의교구에서 시일을 보았다. 1ㆍ4후퇴 때 함경도에서 내려온 분들이 모여 시일을 보는 곳이다. 함경도를 관북이라 하여 함경도 실향민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하였다. 수유교구 올 정초 시일 때 참석한 이철기 전 교령이 본인의 "통일운동과 천도교의 발전"이란 시일설교를 듣고, 많은 천도교인들이 알면 좋겠다고 하여 초빙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상길 천도교유지재단 이사장, 이선영 전 교화관장, 이공훈 종로교구장 등 20여명이 넘는 교인들이 참석하였고, 심지어 저 멀리 성남에서도 노구를 이끌고 참석한 가족들도 있어서 새삼 관의교구의 역사와 전통을 두고 일반교구와 비교될 수 없는 큰 교구임을 알 수 있었다.


    자연히 영화 ‘국제시장’의 흥남부두철수 얘기가 나왔고 이와 관련하여 남북통일과 관련된 담론이 있게 되었다. 본 게시판에서도 본인의 견해를 여러 번 피력한 바 있듯이 경색된 남북의 정치현황을 두고 천도교가 앞장서서 통일운동을 주도해가야 하지 않겠냐며 평소의 생각을 말한 것이다. 그동안 교령과 동민회에도 이런 내용을 본 게시판을 통해 일찍이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한반도의 정국은 해방정국의 좌우의 대결상태에서, 자주국가 건설세력의 지도력이 약해 통일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듯이, 지금도 민족세력이 중심이 되어 보수와 진보세력을 아우르면서 평화통일을 주도해갈 수 있는 적기인데도 불구하고 실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 저녁 KBS TV에서는 드라마 ‘징비록’을 방영하기 시작하였는데, 뒤이은 ‘역사저널 그 날’에서는 만약에 서애 류성룡이 없었다면 이미 조선은 그 때 지도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즉 만약에 서애의 말을 듣지 않고 선조가 조선의 땅에서 버티지 않고 압록강을 지나 중국에 까지 넘어갔다면, 한강을 경계로 당시에 북은 중국 땅이 남은 일본 땅으로 영원히 변해버렸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 또다시 한반도 정세는 통일의 기회를 맞이하면서도 민족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주체세력의 결여로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어디를 찾아보아도 민족통일을 주도해 나갈만한 정당, 사회단체, 정치가들이 보이지 않는 이 때야 말로 1927년 민족의 독립을 위해 천도교의 민족주의 세력이 진보주의세력과 손을 잡아 신간회운동이 일어났듯이, 바로 이 신간회 정신으로 천도교가 청우당을 재건하여 이 시대의 동학혁명과 3ㆍ1독립운동을 주도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골든타임을 맞아 천도교인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장시간 진지한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다.


    이와 같은 통일준비를 위한 의미 있는 조직을 갖추기 위해 우선 우리 수명포에서부터라도 전열을 가다덤는 의미에서 우선 도정체제를 갖추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원로숙덕들이 열성을 다해 수보정리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하여 법원수도원, 남해와 울산교구를 비롯 경향각지에서 힘을 합치겠다며 연락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는 혼돈의 정국을 두고, 천도교를 중심으로 여러 민족세력의 규합으로 외연을 넓히면서 교정쌍전의 종교개혁을 표방하며 인내천주의의 청우당 재건을 위해 진력해갔으면 한다. 한 민족의 시대정신이자 민족사의 당면과제인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동덕들의 각별한 관심이 있으시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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