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선생에게 천도교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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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선생에게 천도교를 묻다.
佛敎 韓龍雲 (신인간, 1928년 1월호)
천도교에 대해서는 主義로 보든지,
歷史的 事實로 보든지, 현재 堅實한 團結로 보든지,
평소부터 많은 감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새삼스럽게 무슨 희망이니 감상이니 할 것은 없겠지요.
그러나 한 말씀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런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즉 “좀 더 심각하게 종교화가 되라”는 그것입니다.
즉 “좀 더 심각하게 종교화가 되라”는 그것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어떤 종교든지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대로 俗化되고
社會化하고 民衆化하려고 노력을 하는 모양이나
그러나 종교로서는 언제든지 종교화가 되지 않으면
그 자체의 힘을 保持하기 어렵습니다.
즉 속화, 사회화가 되는 만큼 종교자체에는 힘이 미약해 집니다.
천도교가 과거에 있어 그 만큼 크고 튼튼한 힘을 얻어온 것은
천도교가 과거에 있어 그 만큼 크고 튼튼한 힘을 얻어온 것은
돈의 힘도 아니요 지식의 힘도 아니요 기타 모든 힘이 아니요
오직 주문의 힘인 줄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주문을 일종 종교적 의식으로 보아 우습게 보는지 모르나,
나는 무엇보다도 종교적 집단의 원동력으로서 呪文을 가장 의미심장하게 봅니다.
천도교의 그만한 힘도 주문에서 나온 줄로 생각합니다.
천도교의 그만한 힘도 주문에서 나온 줄로 생각합니다.
보다 더 심각하게 종교화가 되어 주십시오.
그렇다고 사회사업이나 시대상에 등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별개의 문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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