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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사상 확산’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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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담암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746회   작성일Date 15-01-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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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사상 확산을 위한 제언

     

    천도교의 주요행사였다고 여겨지는 동학사상확산 토론회가 있은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사진과 발표 자료만 본 게시판에 올라있지 동덕들의 별다른 평가랄까 언급이 없어, 그날 종일 참석한 천도교인의 입장에서 느낀 소감을 동학사상확산을 위한 제언으로 피력해보고자 한다. 2015123일 개최된 동학혁명 120주년을 기념하는 동학사상 확산 토론회는 나름 대로 열띤 토론회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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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120일 교령의 연두기자회견을 보았다. 교령의 회견요지는 앞으로 천도교는 종교적 시각에서 어린이들의 인권을 위해서 교화운동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하였다. 물론 작금의 인천 유아원 폭행사건과 관련하여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날 제정의 정신을 떠올리며 이와 같은 교령의 새해 과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인터뷰는 이번 동학통일토론회와는 완전히 다른 과제를 제기한 것이다.

     

    사실은 인천 유아 폭력사태도 자세히 살펴보면 남·북문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북대결에 들어가는 국방비를 감축하면 교사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을 비롯, 보수증액, 식사개선, 교통편의 등의 모든 문제를 자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세미나를 참관하면서 다시금 상기하게 되는 것은 이제는 더 이상 과시용의 세미나나 연중행사의 일환으로 되풀이되는 토론회는 지양되어져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또 주요언론에는 소개도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천도교만의 행사로 끝나지 않은가?

     

    그래서 학술대회가 연례행사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는 어떻게 해서든지 기존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실천을 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만 하더라도 재직 시에 천도교의 지원을 받아 민족사상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동학사상과 관련된 민족사의 주요현안을 이미 대부분 다루어왔다. 이러한 내용들이 민족사상을 제호로 하여 20여년에 걸쳐 20여권의 저술로 이미 출간되어 있다. 따라서 지금은 통일을 위한 이론적 대안을 연찬하면서도 연구되어진 성과물을 가지고 실천을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물며 작금의 남·북의 경색되어진 정국을 보면서 더 이상 교정쌍전의 실천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토론회의 결론에서도 지적되어진 바와 같이 화합과 통섭의 제3의 근대성의 실현을 위해서 반독재 반외세의 인내천 민족주의로 북쪽의 청우당과 손잡고 민족의 평화통일을 민족종단인 천도교가 선도해가야 하겠다는 것이다.

     

    민족통일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현존하는 남·북한 양 체제로부터 실정법의 저촉으로 수반되는 불협화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저간의 민주화의 전개과정에서 볼 수 있었듯이 긴 통일운동의 호흡으로 자주·민주·평화의 동학사상의 도덕적 권위와 대신사님의 순도와 스승님들의 순교정신을 계승하여 백절불굴의 용기로 일로매진해 나가는 것이다.

     

    ·북의 정상들이 년초에 모두 평화통일을 표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맷돌의 암바퀴와 숫바퀴가 중쇠가 없어 겉돌 듯 표류하고 있다. 동학민족주의를 중쇠로 통일과 연계하여 일반 국민들이 모르면 몰라서 그렇지 동학의 긴 역사 전통을 배경으로 동학사상확산운동을 가일층 홍보하고 심화시켜 나가면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의 천도교에 대한 인식은 분명히 변화되어 갈 것을 확신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동학민족주의로 민족통일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국제정세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평화공존으로 가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대북풍선 전단 문제 하나 제지하지 못하고 동족상잔의 갈등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상호간에 신뢰에 바탕하여 평화공존으로 대화와 협상통일을 한다며 말로는 표방하면서도 실상은 냉전체제식 불통의 힘겨루기의 대북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밤에 KBS 통일심야토론을 보아도 현 정부의 입장을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동학인으로서 더 이상 현 정부에게 기대를 걸고 추종만은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이리하여 보국안민, 광제창생을 위한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천도교인이라 할지라도 개인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교령을 중심으로 동민회가 앞장서서 통일의 실천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가야 하겠다. 민족의 분단 극복이라는 시대정신을 천도교마저 수수방관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민족의 운명에 대해 어디에서 희망을 걸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그 때마다 민중의 기대에 부응해온 것이 동학사상의 창도정신이 아니겠는가? 다시 한 번 우리는 교령의 헌신적이며 희생적인 지도력이 요청되는 시점(golden time)이 도래하였다는 사실을 역설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정치·사회단체에서 무사상, 무이념으로 민족의식과 민족사관의 결여로 통일 문제를 대안의 불 보듯 손 놓고 있을 때 천도교가 전면에서 포덕천하의 정치력을 발휘하고 견인해갈 때 이는 이 시대의 창의와 융섭(consilience)의 희망창조의 동학혁명운동으로 국민의 관심과 각광을 받을 것이 너무나도 선연(鮮姸)해 보인다. 이렇게 보면 남·북통일운동보다 더한 동학사상 확산운동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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