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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회 포덕사 박철 동덕님께서 언양교구를 위해 보내주신 글입니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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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재덕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411회   작성일Date 15-04-17 07:21

    본문

    순회 포덕사 박철 동덕님께서 언양교구를 위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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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양교구 동덕님 도하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봄 빛 향기를 듬뿍 담은 한 잎 나뭇잎이 오늘 따라 더욱 풍성하게 느껴지는 봄날의 오후입니다.

    4월의 봄볕을 더욱 화사하게 꾸미려는 듯 간간히 들려오는 봄의 향연을 듬뿍 담은 언양교구 소식들이 그렇게 반갑기만 합니다.

    사람의 첫 인연이란 넓은 의미로 보면 인류 역사에서 처음 맺은 특별함이요 한울의 범위 내에서 보면 모두가 하나로 통하는 기화작용의 순연한 이어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언양교구 동덕님과의 만남은 사사로움을 넘어 한울의 역동적 간섭이 아닐 수 없으니 그러기에 그 은덕이 참으로 크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울의 상호작용이 운수를 불러일으키어 뜻한바 도에 들어 영광스럽게도 귀 교구에서 시일설교의 영광을 입었으니 또한 이 어찌 한울님의 감응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아직 도력이 미천하여 귀 교구의 도심에 별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한 점을 깊이 뉘우치며 길이 언양교구의 도운이 크게 번창하는데 마음으로나마 일조의 기쁨이 있기를 바라며 발전을 축원합니다.


    비록 일시적으로 침체가 있어도 깊은 내공 속에 꿈틀거리는 선열들의 기백이 살아있고 끊임없이 의식을 불러 넣어주고 끊임없이 정성을 기울이는 동덕님들의 열정이 또한 살아있기에 얼마든지 도운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 상존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방향을 설정하더라도 원을 일으켜 세울 만큼 기력을 회복하여 도의 길에서 만난 모든 일의 일체가 내 마음이 짓는 것이요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덕의 승천이란 서로 위하고 베푸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작은 생각의 차이나 성정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과실이 있다면 조건 없이 내려놓고 한 차원 높은 진리 발현의 계기로 삼아 해결점을 모색한다면 더욱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그 깊숙한 성장의 내공이 한 터울 속에서 서로 미워하지 않고 함께 아우르면서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공심과 사심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욕심과 분노를 조화롭게 해소할 수 있는 심력이 발휘될 수 있다면 모두가 승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여 봅니다.

    공존과 조화의 맥을 이어가는 역량이 충분히 나타나 천도의 진리적 도량이 올곧게 발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신다면 이것이야 말로 시천주, 모심의 진리를 이 시대에 뿌리내리게 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길을 열어주시기를 정말 언양교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간절히 호소합니다.

    사심을 버리지 못하면 용심(用心)을 발휘할 수 없기에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일체의 허상을 내려놓고 사심없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의 허물을 거둘 수 있다면 도운이 크게 도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온 힘을 다하시는 교구 숙덕 동덕님의 기화작용이 결실을 맺어 언양 교구의 위상을 새로이 정립하여 전국 교구의 모범 사례로, 모든 교인의 귀감이 되는 교구로 거듭 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한울님과 스승님의 감응이 도래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심고하여 봅니다.

    이제 또 하루는 시작되고 새 날은 떠오릅니다. 하지만 마음이 밝아지지 못하면 아무리 새 날이 오고 달과 해가 바뀐다하여도 파란 하늘에 먹구름 낀 형국이나 다름이 없기에 더욱 수행의 고리를 놓치지 말아야한다는 이치를 터득합니다.

    점점 깊어가는 5월의 성정은 밝음을 여는 향기가 내면에 가득차고 풍성한 나무 그늘로 담금질 되어 수많은 사람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될 수 있는 언양교구가 되기를 바라면서 교구 내 모든 동덕님의 건강과 행운이 또한 함께 하기를 깊이 심고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56년  04월 어느 날

    순회 포덕사 박철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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