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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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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황숙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653회   작성일Date 15-11-18 22:36

    본문

     

    아직은 먼길

    어디로

    가야 하나

     

     

    창밖

    빗소리

    깊어가는 밤

     

     

    스산한

    바람

    여린 동공의 저쪽

     

     

    모퉁이

    외진 마음

    벽촌의 남자

     

     

    우두커니

    혼자있는 이시간

    가로등 불빛만 가물 가물

     

     

    낙숫물 소리

    먼 허공

    나는 어디일꼬

     

     

    2015, 11, 늣은밤 경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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