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전주동학혁명역사문화벨트(안)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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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오피니언, 세상읽기
2015년 12월 18일 금요일 13면
아침의 창
전주동학혁명역사문화벨트(안)에 대한 의견
이윤영/
전주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기념시설은
한 번 건립하면
수백, 수천 년이
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
지난 12월 10일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안)’에 대한 자문회의에 다녀왔다. 동학농민혁명의 최대 성과지역인 전주를 대한민국 근대민주주의의 성지로 재조명하기 위한 기본계획용역에 대한 전주시의 추진을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전주는 동학혁명의 중심지임에도 전북 도내의 정읍, 고창, 부안, 남원, 순창, 김제, 완주 등은 물론 전국의 기념시설과 역사공원에 비해 방치는 물론 초라한 모습이었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학농민혁명국가기념일이 전주화약기념일로 유력시 추진되고, 1996년 일본 북해도에서 봉환된 동학군지도자 유골봉안이 전주로 확정되는 등 커다란 변화의 기점을 맞이하였다. 전주시의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계획에 따라 현 완산공원 내 역사공원조성 등 용역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러 그동안 숙원사업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역사문화벨트 기본계획의 구상
동학농민혁명 전주역사문화벨트 기본계획의 중요사업은 다음과 같다.
1.학술연구 분야로써, 전주동학농민혁명의 재발견과 현대화이다.
2.역사문화공원 조성으로써, 역사관 문화관 등 기념시설과 현존하는 유적 및 기념시설과의 문화관광벨트의 연계성이다.
3.전주성함락, 전주화약, 집강소 관련 국내외 브랜딩으로써, 세계적인 역사문화구축과 근대민주주의의 성지발현이다.
4.관광콘텐츠개발로써, 전주한옥마을과 연계에 의한 역사문화관광 진흥이다.
5. 주민과 예술가 등을 중심으로서, 타지역 타 국가와의 연계협력강화이다.
이와 같이 5개 분야로 압축된 내용들을 하나로 묶어보면 근대민주주의 성지로써 ‘백성의 도시’라는 상징적인 개념이 성립된다. 이는 앞으로 전주시가 중장기적 추진계획인 ‘민의 도시, 왕의 도시’의 양축으로써 국내외 역사문화광광차원에서의 획기적이며 야심찬 계획이라 평가하고 싶다. 문제는 실현가능한 계획인가와 이에 따른 예산의 뒷받침이다.
현재 기본계획의 추정예산도 상당한 액수이며, 2016~2017년은 물론 계속사업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전주시의 예산으로 감당할 수도 있지만, 현 계획보다 더욱 확대하여 국비차원의 사업계획도 검토하기 바란다. 앞으로 전북도와 전주시는 물론 특히 전주지역 국회의원과 시·도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전국은 물론 국제적인 모범사례도 가능하다고 본다.
문제점 진단과 추가 계획의 방안
전주시의 용역에 의한 기본계획 자문회의를 다녀와서 동학에 관심 많은 전문가, 연구가 등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1.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었으나, 건물에 갇힌 박물관식 기념시설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야외시설과 거리관람시설 요구.
2. 새로운 시설도 의미가 있지만 기존시설인 현 한옥마을 내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 앞에 상징적인 조형물건립 등 그 주위 공간 및 거리 활용.
3. 현 덕진공원 내 전봉준선생동상, 김개남 손화중장군 추모비 등 기존조형물을 완산동학공원에 이전계획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됨.
3. 예산낭비의 우를 범한다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기존명칭과 시설 등 중복되지 않게 신중을 기해야 됨.
4.1번 사항의 위치로써 현 용머리 고개의 기나긴 용의 모습을 축소하고 동학혁명과 관련된 벽화요망.
5. 용머리 고개, 완산전투지, 한옥마을 인근 등 시민과 관광객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적 기념탑건립. 등이다.
이상, 전주동학혁명역사문화벨트(안)에 대한 의견은 지면상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한다. 그리고 전문가,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청취할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기념시설은 한 번 건립하면 수백, 수천 년이 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철저한 준비와 차질 없는 계획 등 영구적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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