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화가 생각하는 천도교 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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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며 인정하는 그 ‘신’ 을 믿고 의지하고
그에게 무엇인가를 바라고 구하며 사후 세계에 대한 보장을 바라는 데서부터 성립한다. 기존의 종교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신’ 과 인간의 관계에서 피. 아의 관계였다.
‘신’은 저곳에 계시고 나는 이곳에 있으며 나는 ‘신’의 피조물로서
‘신’이 정해준 법칙에서 어긋날 때 혹독한 체벌을 받는 미약한 존재다. 동학의 신관은 기성종교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동학의 신관은 지기의 현현으로서 ‘지기’ 자체가 ‘신’이다.
‘신’인 지기가 인간이라는 껍데기(실체)를 쓰고 세상에 현현 한 것이다. 무형의 지기만으로는 의미가 없음으로 그런데 지기인 ‘신’은 다만 인간의 껍데기만을 쓰고 세상에 현현 한 것이 아니고 세상만물로 현현하여 다함께 조화를 하모니를 이루며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학에서는 시천주라 했으며 사인여천이라 했으며 인내천이라 했다. 또한 만물이 시천주 아님이 없다고 했고 ‘신’의 의지를 실천하는 방법이 즉 사인여천이며 경천, 경인, 경물 이라 하여 하늘(신)과 인간과 물질을 동일선상에 두었다.
그러므로 인간은 바로 신이다. 그러나 처음 지기에서 만물이 생성되고 그 생성 된 만물 중 지기의 성품을 가장 온전하게 품부 받고
화생한 인간이 살아가며 그 본성을 잊고 타락하여 오늘날의 인간들 즉 신성은 망각하고 동물로서의 본능에 집착하는 얼빠진 존재가 되었다. 동학의 주문은 이 잃어버린 본성 (신성)을 회복하는 주문이다. 하느님을 위하라는 말은 타락한 동물적 본능으로서의 나를 위하지 말고 본래의 존재인 지기신성을 회복하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기성종교에서의 기도시 ‘주’ 여 하거나 ‘부처님’ ‘알라’여 하고 고할 때 고하는 존재인 나와 고함 받는 존재인 신은 상대적이다. 그러나 동학에서의 한울님 감응하소서! 하고 고할 때 고함 받는 존재는 내속에 원천적으로 모셔져 있는 존재 위장에 밥이 들어가 있듯이 외부로 부터 들어가 있는 존재가 아니라 원래부터 있는
심장과 즉 내부 장기와 같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런데 왜? 인간은 내 몸 저 깊숙한 곳에 원천적으로 모셔져있는 신의 존재를 망각하는 것일까? 비유하자면 우리가 입에 달콤한 음식에 현혹되어 건강에 대한 의식은 망각한 채 식탐에 빠지듯 순간의 쾌락에 빠져 원천적 신성을 망각한다. 이러한 신성 망각의 망상에 빠지지 않는 방법이 끊임없이 주문을 하는 것 즉 수련이다. 내 몸에 모셔져 있는 신성을 망각하지 않기 위해 주문을 하는 것이다.
***장생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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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주란 시천주주문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21자 주문 또는 나누어 13자 주문 초학주문 선생주문 하지만 그것은 주문의 글자 수를 말하는 것이며 주문을 송주하는 사람의 몫을 말하는 것이지 주문의 뜻은 아니다. 주문이란 무엇을 청하여 얻기 위한 즉 소원을 비는 글이다. 시천주 주문은 즉 한울님을 위하여 장생을 기원하는 글이다. 불교에 금강경. 반야심경 등이 있듯이 기독교에
주기도문. 사도신경이 이라는 이름의 주문기도문이 있듯이 우리의 시천주주문은 장생을 원하는 장생주문인 것이다.
*정길로 선생님으로 부터 교육받은 결과 내려진 결론 이다.
* 한글 장생 주 *
몸속 무한소 지기성품인
무한하고 맑고 밝고
거룩함을 사유해 닮아가고
기화해 닮아가네.
몸속 한울님을 사유기화로
모셨으니 모신한울님의
기화조화 맑음으로 마음을
정하게 하옵소서. 섭명
기화를 잊지 않고 사유해
지기가 섭명 해서 물질이
생명이 사람이 되었음을
알고 기화해서 맑아지고
밝아지고 거룩해짐을 알아서
섭명 기화의 덕을 깨알은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닮아가고 알아가서 한울님
모신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이렇게 항상 주문을 함으로서
육체적 세상 적 유혹으로부터
신성을 지켜 원천적 사람 즉
내안에 모셔져있는 지기
한울님을 잊지 않고
지켜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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