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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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리
/ 경 암
너를 보면
종달이가 생각 난다
미여 터지도록 말이다
괭이로 골타고
씨뿌리는 일은
손바닥에 물집이 잡혀야 하고
너의 속살을 보려함은
감히
폭염 알몸에 보리옻이라
너 는
처음부터
끝날때 까지 눈물 바가지다
너 는
고달픈 세상살이 처럼
몹시 아리고 까끄럽다
허연 눈발이 날리면
종달이만 있었어도
참 좋았는데
이제는
다
그림에 떡 이다
개떡같은 세상에
보리문동이
그런 사람도 참 어렵게 되었다
손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등짝이 보리옻에 가려워도
소금안주에 대포한잔 세월이 좋았다
보리야 보리야
참보리야
너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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