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김제 원평집강소 복원 준공식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동학농민혁명 원평집강소가 동학농민혁명 전문가 및 고건축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1년여 만에 복원됐다.
김제시 금산면에 위치한 원평집강소는 1894년 5월(음력) 동학농민군이 조선정부와 전주화약을 체결한 이후 7월경, 동학농민군 최고지도자 전봉준과 전라감사 김학진이 관민상화의 원칙에 따라 전라도 53개 군·현에 설치하기로 합의했고, 원평집강소는 이때 설치됐다.
원평집강소는 현재 적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집강소 건물로서 학계 전문가들은 집강소 복원이 동학농민혁명사에 있어 매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건물은 1882년에 4칸의 초가로 지어졌으며 동학농민혁명 시기에 백정 출신 동록개가 원평대접주 김덕명 장군에게‘신분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헌납했고, 동학농민군 최고지도자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동학농민군은 이곳에서 민주사회와 평등사회를 지향하고 그것을 실천했다.
이후 원평집강소는 일제강점기에 면사무소, 불법연구회(원불교) 교당으로, 해방 이후에는 개인주택 등으로 사용됐으나, 건물이 130년 이상 오랜 세월이 지남에 따라 멸실 및 훼손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에 김제시가 2012년 1차로 긴급매입 대상 문화재로 문화재청에 매입을 신청했고,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계기로 2014년 10월 김제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2차로 문화재청에 긴급 매입복원을 신청해 문화재청의 현지조사를 통해 긴급매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복원사업 대행기관으로 선정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학계 관계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원평집강소 복원자문위원회를 운영해 1년여 동안 문화재전문가 및 지역주민들의 역사적 고증과 자문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2015년 12월 21일 준공을 하게 된 것이다.
김제=조원영 기자(전북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