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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장(國家葬)의 종교의식(펌)교회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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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송암이윤영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097회   작성일Date 15-12-04 12:0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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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장(國家葬)의 종교의식

     

    ‘장로 대통령’이라 불리던 민주화의 거산 김영삼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이 치러졌다. 국회에서 집전된 이날 국가장에는 기독교 뿐 아니라 불교, 천주교, 원불교까지 참여해 종교의식을 가졌다. 아마도 국가가 경비를 내어 집행되는 국가장에 이들 종교가 다 참여하도록 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어색하기 짝이 없다. 그가 비록 대통령을 지낸 분일지라도 기독교 장로의 장례에 스님들의 독경은 좀 어색하지 않는가?


    김영삼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아는 기독교의 장로이다. 장로는 교회의 중직자로서 관혼상제(冠婚喪祭)를 기독교식으로 집행하는 것이 교회의 예법이다. 그런데 그 장로의 장례식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이 꼭 참여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회의가 든다는 말이다.


    국가장의 대상 중에 특정 신앙이 불분명하거나 유족이 원할 때는 몰라도 굳이 명백한 기독교인의 장례에 타종교가 나서서 종교의식을 집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그것도 불교와 기독교는 그 세계관이 달라 사후 개념도 다르고, 천주교는 장례 자체가 성례(聖禮)에 해당되는데 어떻게 기독교인 장례식을 집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욱이 불교의 한 신흥종파에 지나지 않는 원불교가 거기 끼여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태산의 원불교를 끼우려면 강증산의 증산교도 끼우고, 최제우의 천도교도 끼여야 하는 것 아닌가. 대관절 원칙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는 것이 이번 국가장의 종교의식이란 생각이 든다.


    이번에 국가장이 처음이어서 어색한 종교의식을 집행했다면, 앞으로 각 종파 대표들이 모여 원칙을 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사회가 다종교사회일수록 이 원칙이 필요하다.


    고인이 평소에 확실한 특정 종교를 신봉했다면 그 종교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종교의식을 갖도록 하고, 위에서 지적한대로 특정 신앙이 불분명하거나 유족이 원하면 국가장에 명시된 종교전통별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해 의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함이 옳다고 본다.


    기독교인이 분명하면 기독교에 맡기고, 불교인이 분명하면 불교에 맡기고, 천주교인이 분명하면 천주교에 맡겨 종교의식을 집행하자는 것이다. 종교는 한 사람의 삶 전체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출처, 교회연합신문 http://www.ecumenicalpress.co.kr/n_news/news/view.html?no=39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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