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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령후보 지지의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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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담암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338회   작성일Date 16-03-07 10:00

    본문


    본 게시판(1882)에 정덕재 부암장께서 천도교 감사원 감사 자리까지 내놓으면서 교령으로 이정희 박사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본인은 일찍이 교령선거는 콘클라베식 추대선거로 대의원을 찾아 전국투어를 하는 것을 자제하고 유인물로 “교령출마의 변‘을 알리는 것으로 대신하여 왔다. 그러나 실상은 물질선거가 난무하고 마타도어가 횡행하는 등 부정 불법선거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찍이 이러한 부작용을 우려하여 전국의 천도교인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토론회를 열 것을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 이제 특정후보의 지지가 노골화된 것을 보며 선거운동의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 본인도 이 중차대한 시기에 직접 교령에 출마하게 된 입장을 밝히기로 한다. 여기서는 우선 선거가 17일로 임박하였으므로 교령선거방식의 개정을 담은 본인의 다섯 번째로 보내는 마지막 글을 우선 소개하기로 한다. 나머지 네 번의 글은 순서대로 첨부로 올리고자 하니 참고하셨으면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완성이므로 오프라인은 아니더라도 온라인상에서라도 대의원들에게 보낸 각 후보들의 편지의 내용을 일반 교인들도 공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가능하면 본 게시판을 통해서 스승님들의 제자답게 천도교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 물밑에서 벌어지는 과열선거를 지양하여 동귀일체를 위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갔으면 한다. 




    새 교령은 대도중흥(大道中興)의 길을 이렇게 열겠습니다

     


    친애하는 천도교인 여러분!

     

    3ㆍ1절 100주년 사업보고대회가 도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동학ㆍ천도교가 21세기 시대적 사명을 충실히 하여 종단의 부흥을 위해서는 3ㆍ1독립 운동을 민족의 평화통일에 재조명(再照明)하고 나아가 그 초점을 통일에 맞추어야 합니다.

     

    해방정국에서 시도하려다가 좌절된 3ㆍ1운동을 이제 천도교가 앞장서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3ㆍ1정신은 민족통일이고 그것은 동학혁명의 계승이자 완성입니다. 그러나 누구 보다 앞장서 나서야 할 천도교인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동학 정신의 계승자가 진정한 동학의 자손이요 후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족한 저는 동학의 적자 가운데 적자라고 자처하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동덕님 여러분!

     

    도생의 민족통일을 위한 ‘삼균주의와 통일’의 글을 게재한 평화통일 신문을 송부하고자 합니다.(게시판: 1805 참고) 그동안 저의 편지를 받아보고 이번에 꼭 교령에 당선되어‘통일’교령의 역할을 다해달라며 격려편지와 전화가 답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특별히 평화통일신문에 본 글을 게재하게 된 것은 이미 공약으로 발표한 내용에 빠진 것과 미진한 것이 있다며 경향 각지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피력해왔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평생을 천도교인으로 살아왔는데 노쇠하여 이제는 의지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다른 종단의 양로원, 복지관으로 갈려니 자존심이 여간 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젊은 분들은 보육원문제도 제기합니다. 따라서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며 제반 문제들을 경청하여야 했으나 추대 형식의 교령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서 방문을 자제하게 되었음을 차제에 양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에 이미 말씀드린 공약사항 이외 전국에서 도생의 교령 출마를 격려해주시면서 건의해 온 여러 제안들을 아래와 같이 종합 적시(摘示)하며 도생이 교령이 되면 반드시 실현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아래-


    1. 천도교는 명실 공히 참 동학을 실현하는 신앙중심의 교단이 되어야 한다.

    1. 천도교는 시천주, 사인여천, 인내천의 무극대도를 신앙하는 종단으로서 민족의 개벽혼으로 인류의 정신적 구원을 위한 종교적 인재양성(도통군자)을 위해 청소년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1. 천도교는 외세에 의해 남과 북으로 분열된 교단의 비극적 상황을 극복하고 남ㆍ 북 천도교는 본래대로 통 합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민족통일의 지름길이다.

    1. 천도교의 교령 선거 후보자는 공개토론을 통해 그 중 한 분을 추대하여야 한다.

    1. 천도교 교령의 임기는 여세동귀(與世同歸)를 위해 중임제로 하여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종단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1. 동학 천도교의 창도주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을 비롯하여 해월 최시형 신사님, 의암 손병희 성사님, 춘암 박인호 상사님의 후손에 대해 종단 차원에서 예의로 모셔야 한다.

    1. 천도교 종단에서 평생 봉직한 원로님을 위한 복지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1. 천도교의 재도약을 위해 교회행정을 종무원중심으로 하는 등 교헌개정을 해야 한다.

    1. 대신사님께서는 용담유사를 순 언문(諺文)으로 지었듯, 한글 쉬운 경전을 발행 하고, 아울러 알기 쉬운 교사책, 스승님 일대기, 천도교 위인전 등을 발행한다.

     


    제가 교령이 되면 위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반드시 심의 검토하여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교령이 되는 날 그 순간부터 이제까지 제시해온 공약사항을 실천해갈 것을 천명하는 의미에서 ‘동학농민혁명군의 격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 번 한 약속은 비록 손해가 오더라도 반드시 지키는 신의의 인간이 되겠다는 것을 다짐하는 뜻으로 결기에 찬 각오로 격문을 다시 읽어 봅니다.

     


    “우리의 의를 들어 이에 이르니 그 본의가 단연코 다른 데 있지 아니하고 백성들을 도탄 중에서 건지고 국가를 반석 위에 두기 위함인데, 안으로는 탐학한 관리의 머리를 베고 밖으로는 횡포한 강적의 무리를 몰아내고자 한다. 양반과 부호 앞에서 고통받는 민중들과, 방백 수령 밑에 굴욕 받는 아전들은 우리와 같이 원한이 깊은 자다.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이 시각으로 일어서라. 만일 기회를 잃으면 후회를 하여도 미치지 못하리라”

                                                              


                                                                                 2016. 3. 8.

                                                                         담암 노태구(盧泰久)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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