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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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V 하고 싶은 말
김시습(1435~1493)은 하늘을 향해 세가지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대답은 얻는 것을 시로서 <의천문(疑天文)>에 기록해 놓았다.
조선 초기의 이런 유학자들은 하늘에 대해 기독교의 강인격 신관에
준하는 질문과 구체적인 대답을 들고 있다.
이제 율곡 이이는 "하늘이 만물을 내었다"고까지 했다.
그는 또한 "신명(神明)"에 호소하는 종교적 경지에 이르는 말도 했다.
이항로는 "천지에서 주재자는 상제요,만물에서 주재자는 神이며,인간의
주재자는 "마음"인데 그 실제는 하나이다."고 했다.
퇴계 이황의 敬사상도 궁극적으로는 하늘에 대한 종교적인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들 조선 유학자들의 하늘에 대한 이해는 중국의 주자나 정이천의 그것보다
더 구체적이고 인격적이다.
우리 한민족은 고유한 선맥으로부터 인격신관을 물려받아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운은 "개벽 시국 초일에 만지장서 내리시고 십이제국 다 버리고
아국운수 먼저 하네"
라고 했다.
그래서 조선은 하날님 믿는 종주국임을 자처한다.
세종대왕이 <용비어천가>에서 "세자를 하늘이 고르샤"라 했고,
박인노는 <태평사>에서 "하느님아 우아방국하사"라고 했다.
심지어 서산대사는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나님전 비나이다."<회심곡>
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수운의 입에서 "나도 도시 믿지 말고 하날님만 믿었어라"
라는 말이 나온 것은 차라리 자연스럽다 할 것이다.(김경창)
하고 싶은 말
위 문장을 발췌하여 올린 것은 온통 이성적인 그런 논리적인
그리고 추상적인 것만 논하는 철학이 아닌 "감성"을 발견할 수 있는
문장이기에 추려봤습니다.
우선 이이의 "신명"이라면 21자 주문 속 지기와 금지 사이에서
천주의 두 본성 중 하나인 우리의 일상생활의 세계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외유기화에 축적되어야 할 형이상적 내용이므로 주목을 요하는 용어이고,
대신사님의 말씀들에서 우리 동학인들이 대신사님의 뜻을 받들어 행한다는 차원에서
제일 먼저 시동을 걸었을 핵심단체 중앙총부에게 바라는 희망사항임을 알겠으며,
조선은 ............라는 글 '종주국'에서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자손임을
깨달아 보국안민을 내세워신 대신사님의 뜻 역시 깊이 깨달아주십사 하는 심정도
없지 않아 있어 위 문장을 올려봤습니다.
그리고 경암장님께 여쭙겠습니다.
경암장님도 기억하실겁니다.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니까요.
모 밴드에서 어느 젊은 동덕님이 어느 저서에서 발췌해서 올린 글에다 자기
댓글을 달기로 그 저자를 온통 비꼬는 말투였고 다시 나에게로 화살을 돌려서
그렇게 수준 높은 글을 읽으면 참된 자아를 언제 알겠느냐는 것이었지요.
그 동덕님은 애초에 생판 모르는 동덕님이었고 그런데도 모 까페에서 불쑥
앞 뒤 자기 소개도 없이 또한 앞뒤 설명도 없이 대뜸 나를 가르치려는 어투부터
시작된 대화방식으로 흘러갔던 분이었어요.
그러다가 한참 후에 경암장님의 밴드에 난데 없이 들어와서 한 말이 앞서 설명한 그런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그 동덕님이 애초부터 서소문 역사 세우기 운동에
유달리 자신의 활동상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요.
정작 그 운동을 시작하기로 한 시동자는 뒤에 숨어 있는 듯하고...
아무튼 말이죠.,경암장님께서 느닷없이 지어주신 도호와 존경이라는 그 언어들은
상당히 불편한 언어들이었지요.
자 그러면 앞서 언급한 그 동덕님과 그 동덕님이 속해 있는 모 단체사람들이
우리들을 뭐로 볼는지 불 보듯 뻔한 거 아닙니까?
말 장난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역지사지로 봐서도 말입니다.즉
그들의 입장을 나의 입장으로 바꿔 생각해 봐도 그럴거라는 얘기입니다.
어쨋든 처음부터 온통 시비조로 나온 생판 모르는 그 동덕님의 한마디
언어에도 나의 내면적 경험으로 돌리면서 이해하려는 내면적 노력파이기에
합리적으로라도 또한 감성을 개발하는 차원에서라도 경암장님께서 남발하시는
"존경" "돈오"는 저에게는 아니라는 겁니다.
'돈오'.제가 깨달은 사람이라니요?
그건 경암장님만의 시각일뿐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 장난에 지나지 않음을
어찌 모르신단 말입니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가는 공석에서 할 수없이 그런 부탁말씀 올렸었고
그래서 상심치 마시라고 죄송한 마음으로 했는데 경암장님은 이런 저의 뜻을
전혀 모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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