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선출되시는 교령님에게 부탁드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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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의원대회가 다가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가 난무하여서,
여의도(국정. 방첩 보안사 등) 정치의 술수를 배우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꼴사나운 행태를 보는 느낌입니다.
교령은 벼슬자리도 아니고 명예스런 자리도 아닙니다
교회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길이, 3년짜리 교령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인지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도가 이래서 어쩔 도리가 없다면, 누구이신지는 모르지만, 교령에 선출이 되시거든
다음과 같은 모습의 교령님이 되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愚(어리석은 듯이 행동하시는 교령님)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잘난 채하시며 개인의 명예를 앞세우는 대부분의 교령님으로 인하여,
대 내외적으로 교단의 체면이 손상되는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2). 黙(가능한 한 묵묵하고 침착하신 교령님)
당선되신 순간부터 갑자기 통치자로 변신하여, 교역자와 교인 위에 군림하고
혼자 다 아는 채 하며, 독선으로 일관하시는 대부분의 교령님으로 인하여,
그 동안의 교역자와 교인들의 마음이 너무 많이 상하신 것 같습니다.
3). 訥(항상 경솔하게 말씀을 하지 않으시는 교령님)
교령만 되시면 왜 그리 하실 말씀이 많아지는지, 교단 내외적으로
우리 교단의 속살을 다 내 보여주는 실수를 범하시는 것 같습니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드러나는 법이고, 타 종단 및 대외 인사와 대면을 할 때도,
한 두번째는 모르지만, 세번째 부터는 상대방이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우리 천도교 인격의 본바탕을 훤히 들여다보는 법입니다.
우리가 모시는 교령님은 실무적인 일을 하시는 교령님이 아니고, 3년 동안 천도교를
대외적으로 대표하게 하는 상징적인 존재이시며, 대내적으로는 교회 전체를 이치에 맞게
조화를 시켜주시는 통리자로서의 어른입니다.
실무적인 모든 일은 종무원장 중심제의 교헌이기 때문에, 종무원장에게 모두 일임 하시고,
잘 낫거나 못 낫거나 그동안 힘들고 지쳐버린 전국의 모든 교인들을 큰 품으로 안으시고,
포덕 교화 수도 심법수호에 전념하시는 교령님이 되시기를 간절히 심고합니다.
그리고 해가 갈수록 교회를 철저히 망쳐버리는 교령선거제도를 반드시 뜯어 고치는데
전력을 다하는 것만 해도 3년이 부족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비상한 각오가 없고, 또 확실히 실천할 자신이 없으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교령이 되시고자하는 마음을 접는 것이 훨씬 더 교회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경솔하게 남의 말을 듣고 말하면, 반드시 나쁜 사람의 속임에 빠진다는 신사님 법설이 떠올라서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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