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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양식 김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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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정성민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412회   작성일Date 22-11-26 08:40

    본문

    어릴때 김장할때면 간 죽인 배추속깡에 들깨가루 뭍쳐주면 그렇게 맛있었고. 다 담고 난후 함박지에 묻은 양념 

    모두 물로 행구어 솥단지에 넣고 동태 속과 동태를 팔팔끓여만든 동태 국 그날저녁 호롱불 아래 

    온가족이 모여 먹어보던 김장날의 호식.

    요즘도 김장하는 날이면 꼭 등장 하는것이 그때와는 살짝 바뀌었지만 돼지고기삶아서 보쌈해먹는 그맛은 옛맛엔 뒤 처지지만 나름 가족끼리 모여 1년동안 먹을 농사에 감사하는 날이다.


    결혼 하고 김장은 매년 담가 먹은듯하다. 안사람이 항상 김장은 손수하기에 옆에서 깨소금에서 보쌈으로 바뀌어 먹고 있다.

    예전에 양념 하나 하나 정성이 안들어간 것이 없다. 마늘은 마늘대로. 생강은 생강대로. 젓깔은 젓깔대로. 파는 파대로 하나 하나 함박지에 부어 놓고 손수 버물리셨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진 양념맛의 풍미가 넘쳤는데. 언제 부터인가 그 맛이 약간부족하다고 했는데 결혼30년만에 알았다.

    요즘은 믹서기에 마늘.양파.젓깔.배.사과 등등을 넣고 갈아 버리기에 그 하나 하나 의 양념맛이 없다란걸 알았다..

    해서 이번엔 힘은 들지만 정성으로 하나하나 일일이 빠아놓고. 썰어놓고. 제일 나중에 함박지에 고추가루대 양념 하나 하나를 넣고 버물려야 하겠다는것...

    어제는 마늘빠아놓았으니 오늘은 이래 저래 다른양념 하나 하나 만들어서 옛 풍미를 느껴 봐야겠다.

    그것이 정성인갑다...

    도가에서도 1년양식 김장 맛있게 담그시고 이웃과 나눔도 같이 하시면 몇배더 행복 하시리라.


    旼菴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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