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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이요 궁궁인 영부의 형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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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송암이윤영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405회   작성일Date 16-07-16 20:02

    본문

     

    태극이요 궁궁인 영부의 형상이란?

     

    수운 대신사께서 포덕문에,

    나에게 영부(靈符)가 있으니 그 이름은 선약(仙藥)이요, 그 형상은 태극(太極)이요 또 형상은 궁궁(弓弓)이라.”

    고 한울님의 말씀을 문답으로 영부에 대한 모양 즉 그림의 형태를 기록하셨습니다.

     

    현재 천도교에서는 궁을장과 궁을기로 그 형상의 모양을 그려 전해오고 있습니다. 천도교인들이나 동학연구가들은 현 궁을장을 영부의 원형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고, 또 다른 형상의 모양으로 짐작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신사 당시 대표적인 관의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18631210() 새벽1시 대신사는 조선정부의 선전관 전운구에 의해 무예별감 양유풍과 장한익 등 관군으로부터 피체되십니다.(중략) 그 후 186416일 최복술(최제우), 이내겸 등을 인계받은 경상감사 서헌순을 중심으로, 상주목사 조영화, 지례현감 정기화, 산청현감 이기재의 주도로 120일 대구감영 선화당 뜰에서 고문에 의한 심문이 3차례에 걸쳐 시작됩니다.

     

    이때 수운 대신사를 비롯해서 제자들의 진술이 기록되어 조선정부에 보고됩니다. 물론 고문에 의한 거짓 자백과 진실이 왜곡된 부분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영부와 주문 그리고 검가 등에 대한 기록은 참고할만한 내용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영부의 형상에 대한 진술을 토대로 대신사의 영부원형을 연구해보고자 합니다.


    간추린 영부에 대한 진술

     

    1. 잡병(雜病)을 앓는 사람들에게는 궁() 자를 쓴 종이를 불에 태워 마시게 하면 이내 병이 나았습니다.

     

    2. 그것은 규(𢎥)로 이름을 달았는데 그 글자는 궁()자의 밑에 두 점을 찍은 것입니다. 그 것을 불태워 마셔서 액운을 없애자는 것이었습니다.

     

    3. 옥편(玉篇)과 같은 책에서 규(𢎥)자를 도교(道敎)의 경서(經書)라고 해석하였으니, 서학(西學)도 도교의 경서와 같은 종류인 것 같습니다. 억측으로 생각건대 이()가 궁궁(弓弓)에 있다고 한 것은 𢎥자 밑의 두 개의 점이 바로 궁궁(弓弓)이 되는 것을 취한 것 같습니다.

     

    4. 이른바 약(선약)이라고 하는 것은 궁(穹-하늘궁)자에서 그 글자 반쪽의 뜻을 취한 것으로서 종이 위에 둥그런 원을 그려놓고 종이의 가장자리에 궁()자 두 자를 써넣은 것인데 스승(최복술)이 해석하기를 그 이름은 태극(太極)이라고도 하고 또 궁궁(弓弓)이라고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5. 약(선약)이라고 하는 두 개의 궁() 자를 혹 불태워 마시기도 하고 혹 씹어서 삼키기도 하는데 최복술이 그 뜻을 해석하기를 옛 날 임진년(1592)이나 임신년(1812?)에는 이(利-이로움)가 송송(松松-솔, 산속)에 있다고 하고 가가(家家-집, 가정)에 있다고 하였지만 갑자년(1864)에는 이로움이 궁궁(弓弓-활, 마음)에 있기 때문에 궁자를 불태워서 마시면 제어하기에 충분하다고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상 실록에 기록된 영부의 형상 즉 태극, 궁궁에 대한 대신사와 제자들의 신문기록을 한글번역본으로 간추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글은 영부의 원형을 추론해보고자 설명을 붙여보았습니다.

     

    영부에 대한 진술의 해석

     

    . 대신사와 제자들이 말한 궁(-하늘궁)자의 반쪽 즉 궁()은 하늘의 구멍 즉 혈변에 궁 자를 취한 것을 알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늘과 하나로 통하는 것이 궁 인데 궁궁 두자를 붙인 것은 한울님과 사람은 하나면서 둘이요, 둘이면서 하나라는 뜻의 형상으로 짐작합니다.

     

    . (𢎥) 글자가 궁()자의 밑에 두 점을 찍은 것이라면 궁궁 두 글자의 뜻과 형상으로 볼 수 있다. 바로 우주하늘과 사람하늘이 하나로 연결된 같은 형상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모신 한울님의 시천주와 사람과 한울님은 마음으로 하나라는 오심즉여심의 진리를 표현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다음 글은 제일 중요한 내용의 형상을 짐작 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종이 위에 둥그런 원을 그려놓고 종이의(둥근 원형) 가장자리에 궁()자 두 자를 써넣은 것입니다.’ 스승(최복술)이 해석하기를 그 이름은 태극(太極)이라고도 하고 또 궁궁(弓弓)이라고도 한다고 하였습니다(둥그런 원형은 태극이요 가장자리 궁자 2개는 궁궁이라). 현 궁을장과 가장 근접한 형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라. 끝으로 정리하자면, 위에 거론된 내용으로 글자의 뜻과 글자 및 그림을 하나로 통합 연결하여 도형으로 그린다면 현 천도교의 궁을장과 거의 흡사한 그림이 나옵니다. 그래서 영부의 원형을 하나의 도형으로 그린다면 제가 그린 그림의 형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바로 둥글고 큰 원형에 가장자리의 궁궁과 하늘의 구멍 즉 혈의 모양을 중앙의 작은 원형으로 배치한 영부의 모양이 됩니다. 이러한 형상 즉 모양을 하나의 완벽한 도형으로 표현하면 현재 천도교의 궁을장과 궁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써 글을 마칩니다.

     

    송암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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