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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는 행복의 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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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호성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617회   작성일Date 17-02-18 10:35

    본문

    한 집안이 행복해지려면 집안에 웃음소리가 가득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조차도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고 파안대소를 하게 만드는 마술과도 같은 힘이 있습니다. 부부간에 사랑이 조금 식을만하면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다시 사랑을 이어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손자가 태어나면 얼마나 귀여운지 모두들 손자가 재롱떠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처럼 어린아이가 우리들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고귀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소에 이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들이 매시일 나가고 있는 교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가 많이 나오는 교구는 활기차고, 희망이 있고, 행복이 넘치는 분위기로 가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그림자조차도 찾아볼 수 없고 노인들 몇 분만이 앉아서 교구를 지키고 있는 교구에서는 생기도 없고, 희망도 없고, 한숨만 가득한 분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30대 청년부부들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를 따라서 나오는 젊은 부부들은 교구의 청년회, 여성회 활동을 하면서 교구에 활기를 불어 넣고, 교인들에게 꿈과 의욕을 심어주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학생회도 생기게 되고, 대학생단도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교구가 점점 더 발전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구가 발전하려면 어린이들이 먼저 교구에 많이 나오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구를 발전시키고 포덕을 많이 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우리가 포덕을 해서 신입교인을 맞이하게 되면 그 분들이 교구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있는 교인들이 서로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교구에 이러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포덕은 사상누각에 불과하게 됩니다. 지금 천도교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아무리 지극하다고 할지라도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좋은 성과를 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나무를 잘 자라게 하려면 토양을 기름지게 해야 하고, 주변 환경을 나무가 자라기 좋게 해주어야 합니다.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것은 교인들의 신앙심을 돈독하게 하는 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련을 지극히 하고, 교리를 연구해서 이를 실천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인들 간에 서로 친절하고 화목하게 지내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에 어린아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화하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화해져야 수련도 잘 되고, 교리도 제대로 깨닫게 되고, 자발적으로 실천하려는 마음도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교인들 간에 친절하고 화목한 분위기도 저절로 조성되게 됩니다.

     

    지금은 이처럼 중요한 어린이의 역할을 다시금 새롭게 인식하고, 교구에서 어린이시일학교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묘법을 찾기 위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만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교구장직책을 내려놓고 교구를 서로 합치려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천도교당에 나올 수 있도록 하려면 현대적인 교구시설을 갖추어야 합니다. 일부교당을 처분해서 교통이 편리하고 어린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심지로 교구건물을 이전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선결조건이 갖추어지지 않게 되면 천도교는 다시 중흥하기 어렵습니다. 지방교구가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천도교가 중흥하는 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따라가야만 합니다. 지금 우리 천도교가 살아남을 길은 남아있는 지방교구들끼리 서로 합침으로써 대도시에 거점교구를 만들어서 교구를 대형화하는 길밖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아무리 진리가 좋다고 선전을 해도 현실이 낙후되어 있다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지금 그나마 활기를 띠고 있는 교구들은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교구들뿐입니다. 이런 교구에는 어린이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교구에는 희망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구들 중에서도 아직도 신입교인을 받아들여서 정착시킬 수 있는 화목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교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만 개선한다면 이러한 교구들도 앞으로는 반드시 눈부신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천도교가 다시 중흥하는 기쁨을 우리 모두가 느끼려면 어린이가 행복한 교구를 만들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은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잘 활용해서 어린이가 교구에 많이 찾아들 수 있도록 교구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하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금년 한 해는 어린이를 어떻게 하면 교구에 많이 나오게 하는 가에 마음을 집중해서 모든 교인들이 지혜를 모으고 실천을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가 많이 나오면 젊은 청년들과 여성들이 많이 나와서 청년회도 다시 살아나고, 여성회도 활기를 되찾게 됩니다. 이것이 교구가 중흥하는 길입니다. ‘어린이가 행복한 교구를 만들기 위해서 금년 한 해 우리 천도교인 모두는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2017. 2. 18. 화암(和菴) 김 호성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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