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박남수)는 5월 25일 지난 문재인 정부 출범에 즈음하여,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함께 준비합시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 성명서에서 추진위원회는 “우리는 … 아름다운 대한민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출발점에 섰”다고 밝히고, “새로운 정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번째 정부”라고 천명하면서, ‘그러나’ 새로운 정부 앞에서 국내적으로는 갈등의 치유, 국외적으로는 긴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동아시아 공동 번영의 과제가 주어져 있다고 진단하였다.

○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때에, 서로 다른 종교가 하나 되고 계층과 남녀노소를 망라하여 대중화, 일원화, 비폭력의 정신으로 전개한 3.1운동 정신이야말로 오늘의 국가적 위기를 민족사적, 세계사적 도약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2019년의 3.1운동 100주년을 국운상승의 전기로 만들자고 호소하였다.

○ 추진위원회는, 특히 오늘의 정치 지형에서는 무엇보다 ‘3.1정신’을 되살려, “정치인의 협치를 넘어 국민의 협치로, 정당의 연정을 넘어 국민의 연정을 이룩합시다. 대한 국민의 연정과 협치는 남과 북의 협력과 통일 시대, 동북아의 화해와 상생 시대, 세계평화의 신세기를 열어” 나가자고 당부하였다.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기미년 당시 3.1운동을 앞장서서 이끌었던 기독교, 불교, 천도교 등 국내 7대 종단의 중진 교역자 및 시민사회단체의 지도자들과 종교인, 시민들이 참여하는 3.1운동100주년 준비기구로서 2015년에 결성되어 연차적으로 10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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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함께 준비합시다!

-새 정부하의 3.1운동 100주년을 국운상승의 전기로 삼자-

위대한 대한국민이 모두 함께하여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냈습니다. 불의와 부정을 용납하지 않고 고난과 시련에 좌절하지 않는 민족의 전통 위에, 다시 한 번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수많은 분들이 간절히 염원대로 적폐를 청산하고, 거짓은 반드시 드러나고 진실은 끝끝내 빛나는 나라, 아름다운 대한민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출발점에 섰습니다.

새로운 정부는 또 하나의 정부가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번째 정부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나라가 아니라 화해와 상생, 소통과 공감 속에 통합과 개혁을 국민의 참여 속에 이뤄 나가는 나라입니다.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가치를 성취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입니다.

그러나 한편, 새 나라로 가는 길은 위태롭기 그지없습니다. ‘촛불’과 ‘태극기’ 사이의 깊은 골을 메우고 갈라진 상처를 치유해야 하며, 여소야대의 험준한 지형을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세계정세의 거친 파도를 넘어야 합니다. 남북 관계의 파국과 핵 위기, 주변 강대국의 대립과 갈등, 경제 불황, 저 출산과 고령화, 환경재난 등의 과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수립된 임시정부의 법통 위에 건국되었습니다. 100년 전 우리는 3.1정신으로, 서로 다른 종교인들이 함께하여 앞장서고 학생과 시민이 한 물결을 이루어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으로 하나 되었습니다. 그 하나 됨으로 민주․공화주의의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위해 우리 모두가 3.1운동의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국민과 정부, 시민과 정치인, 지역과 정당 모두가 제 색깔을 빛내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그날처럼 하나 되어 함께 갑시다. 보수는 진보를 용납하고 진보는 보수를 존중하며, 남녀노소의 차이 노사빈부의 갈등을 이겨내며, 촛불이 태극기 빛나게 하고 태극기가 촛불을 더욱 밝히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향하여 함께하는 3.1정신을 정신을 발휘합시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청년들이 꿈 꿀 수 있는 나라, 노인들이 평안하고 여유로운 나라, 사람과 사람 사이 믿음이 넘치며, 역사 앞에서 겸허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사람들이 위로받는 나라, 이로움을 넘어 의로움으로, 나는 너를 살리고 너는 나를 살리며 더불어 사는 나라, 공평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

오늘, 우리는 시련과 적폐를 스스로 이겨내며, 다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넘어진 자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나아갑시다. 정치인의 협치를 넘어 국민의 협치로, 정당의 연정을 넘어 국민의 연정을 이룩합시다. 대한 국민의 연정과 협치는 남과 북의 협력과 통일 시대, 동북아의 화해와 상생 시대, 세계평화의 신세기를 열어낼 것입니다. 세계인이 모두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성원할 것입니다.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2017년 5월 25일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박남수 (천도교 선도사, 전 교령),

공동대표 김광준(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김대선(원불교 교무),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목사),

김상길(천도교 유지재단 이사장),

김인수(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

김재완(한국민족종교협의회 사무총장),

김홍진(신부), 리광평(용정3.13기념사업회 회장, 중국),

무원(대한불교천태종),

박경조(대한성공회 주교),

박인주((사)생명문화 상임대표),

박종화(경동교회 원로목사),

법륜(스님, 평화재단 이사장),

법현(스님, 대한불교 태고종),

염상철(천도교중앙총부 종의원의장),

오공태(재일조선인 민단단장, 일본),

윤경로(한성대학교 전 총장),

윤여두(동양물산기계 회장),

이갑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이숙순(재중국 한인연합회 회장, 중국),

이용선(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이일영(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

일감(스님, 불교사회연구소 소장),

임도재(중동아프리카한인연합회 회장, 중동유럽),

정문(스님, 종교지도자협의회, 조계종사회부장),

정유헌(민족대표 33인유족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