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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운동 100년 독립대장정’ 시민학생단의 4박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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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삼일운동100주년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478회   작성일Date 17-09-04 18:56

    본문

    ‘3·1운동 100년 독립대장정’ 시민학생단


    풋풋한 20대 대학생에서 깊은 연륜과 여유가 묻어나는 50대까지 27명으로 구성된 시민학생단은 8월 16일에서 20일까지 4박 5일 동안 ‘3·1운동’의 결과로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유적을 돌아보는 독립대장정을 다녀왔다.
     3·1운동 100주년을 2년여 앞둔 2017년 여름, 시민학생단은 일제강점기 식민지에서의 삶을 거부하고, 전 계층, 전 지역이 참가하여 일제에 저항하였던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들이 가득했다.
    시민학생단은 긴 세월이 지나 어느덧 잊혀져가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일제의 지배에 저항하며 끝끝내 우리의 나라를 되찾겠다는 신념으로 자신의 안일보다 민족의 운명을 앞세웠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자 하였다.
     3·1운동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어지고, 다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건국의 역사를 이해해야 새로운 대한민국의 터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시민학생단은 바로 그 터전 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첫째날>


     -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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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은 힘들지만 정신만은 또렷했던 첫날의 시간들이였다.
    첫날에는 강렬하게 또는 담담하게 각자의 느낌과 감정으로 만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윤봉길 의거의 현장인 매원에서의 출정식, 상하이의 어제와 오늘을 확인할 수 있었던 와이탄의 야경과 함께 하였다. 시민학생단은 이 첫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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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


     더운 공기가 가득했던 상하이.
     첫 장소는 송경령 능원 안에 자리잡고 있는 상하이 외국인 공동묘지. 그 곳에서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 선생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먼 타국에서 힘겹게 독립운동을 하던 그들은 2017년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이렇게 조우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조국의 품이 간절히 그리웠을 그들은 1993년 서울현충원으로 이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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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사범대학교 내에서는 소녀상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옆에 함께 앉아있는 중국인 소녀상. 우리가 주지 못했던 위로를 나란히 앉은 두 소녀가 서로에게 나누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범대 안의 위안부역사박물관에서는 위안부와 관련된 역사적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강단있는 어른을 만날 수 있었다. 쑤즈량 교수, 바로 우리에게 아주 큰 감명을 주신 분이다. 일본의 끊임없는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사의 진실을 밝혀나가며, 일본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당당함이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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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사범대학 내 위안부역사박물관에서 만난 쑤즈량 관장.  (2017.08.17.)


    이어 차를 타고 2시간 남짓 쟈싱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일제의 집요한 탄압을 피해 있었던 김구선생의 피난처, 매만가 76호가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 백범의 피난을 도왔던 주보성(褚輔成)의 손녀딸인 주리전((褚离贞) 여사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의 마음을 모아 위로금을 전달하였다. 주리전((褚离贞) 여사는 시민학생단에게 반가움을 전하며 할아버지 대와 같이 다시금 한중관계가 회복되기를 소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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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임정 요인들의 처소가 있었던 일휘교 17호와 하이앤의 재청별서를 방문하고, 긴박했을 그 시절을 떠올려본다.
     저녁시간에는 쟈싱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유적지를 보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계신 쟈싱문물보호소 쉬신(徐信)소장과 천젠장(陈建江)前소장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들은 시민학생단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유적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한국인들의 방문이 많아야함을 이야기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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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하의 비내리는 저녁 풍경을 뒤로 하고, 늦은 저녁 <3·1운동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주제로 최태성 강사의 특강이 있었다. 이 시간에는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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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날>


    중국의 아름다운 소도시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기념관이 첫 번째 일정이다. 한국어가 유창한 조선족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항주로 옮겨온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모습과 백범 김구과 임시정부 요인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절강사람들에 관한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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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쪈쟝에 도착하였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한참을 들어가 만난 쩐쟝 임시정부 사료기념관에서도 우리는 백범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쪈쟝시 인사들과 임시정부 요인들과의 인연, 중국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던 백범, 당시 직접 강연을 들었던 쪈쨩 주민 인터뷰 자료 등 임정의 활동상이 소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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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식사에 함께 해주셨던 쪈쟝시 외사판공처의 김승룡님이 바로 사료기념관을 만들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던 분이였다. 조선 독립운동의 역사이자 그것이 바로 중국의 역사라 하는 그분의 말씀에서 단단한 힘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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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시간에는 박광일 강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 역사와 의미>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었다. 시민학생단이 독립대장정 기간 동안 배우고, 느낀 것들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있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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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째날.


    독립대장정은 난징으로 향했다.
    첫 일정은 김원봉의 조선혁명 정치간부학교 터에서 시작되었다. 조선의 산천초목과 비슷한 느낌의 산길을 들어서니 이제는 폐허나 다름없는 곳이 나온다. 독립운동의 전진기지였을 이 곳에서 시민학생단 모두는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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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리지샹 위안소구지 진열관에서 우리는 분노, 슬픔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위안부 할머니의 상처 앞에서 우리는 또 다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다음 장소가 남징대도살기념관이였기에 그 마음을 추스르기가 더욱 힘들었다. 전쟁이 주는 참혹함에 앞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되짚어본다. 한반도에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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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 주화대표단 본부에 도착했다. 지금은 가정집으로 쓰이고 있어 옛 모습을 찾기가 힘들지만, 1945년 8월, 분주했을 이 곳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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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시간 부자묘 옛거리에 있는 회청교에 다녀왔다. 지금은 사람들로 가득찬 이 곳이 백범의 피난처였다는 것을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제 이 곳을 다녀온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다섯째날.


    독립대장정의 마지막날이다.
    함께 해주었던 박광일, 최태성 강사에 대한 시민학생단의 신뢰는 더욱 굳건해졌고, 시민학생단은 돌아가 자신의 자리에서 3·1운동 100주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중국인들이 국부라 부르는 손문의 무덤인 ‘중산릉’에 우리는 ‘3·1운동 100년,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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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대장정이 우리에게 준 과제는 무엇일까?
    단순히 4박 5일을 다녀온 것으로 독립대장정이 끝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될 대한민국 100년 독립대장정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민학생단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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