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삼절(松都三絶)은 서화담, 박연폭포, 황진이 라고 합니다.
여기서 절(絶)은 ‘끊을 절’이 아닌 ‘으뜸 절’의 뜻으로 쓰인 것 같습니다.

천지인(天地人) 삼절(三絶)의 운수(運數),
대신사님께서 「필법(筆法)」에서 「삼절(三絶)의 수를 잃지 마라.」 하시고
해월신사님께서 「개벽운수」에서 「삼절운(三絶運)을 면치 못할 것이다.」하시니,
삼절운(三絶運)의 ‘절(絶)’도 ‘끊을 절’이 아닌 ‘으뜸 절’의 뜻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천지의 가르침을 따랐으나,
사람의 빼어남이 천지에 버금가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배우나 가수가 천지이치를 가르치는 성인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도
어쩌면 삼절운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삼절운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스승님 말씀이
빼어나면 좋아야 되는데 좋지 않은 운수라는 말씀으로 느껴지니 걱정입니다.
그 빼어남을 감당하지 못해서 그럴까요......
빼어난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 빼어남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어우러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천지부모(天地父母),
천지부모(天地父母)는 빼어나지만 너무도 잘 어우러져 세상을 살리고 행복하게 합니다.
오곡백과 풍성한 계절이 천지부모의 은덕(恩德)을 생각하게 합니다.
내 몸 밖의 천지부모는 선성의 가르치신 바요,
내 몸 안의 천지부모는 대신사님께서 시창하신바라. 하심을 되새깁니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조상님과 천지부모를 생각하시면서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한 추석연휴 되십시오.

전주교구 광암 윤철현 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