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이 궁을을 희롱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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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궁을을 희롱하네
언제나 날마다 새로워도
그래서 새 하늘 새 땅 열리어도
재색 구름 하늘 아래
첫 흰 눈발
북서풍 바람을 타고 날리니
내 마음 까맣게 쌓인 먼지도 날라가네.
시천주(侍天主)의 영원한 파동이
사인여천(事人如天)을 온누리에 불러 일으키네.
갑오년에 그랬었고
기미년에도 그랬었지.
금년 겨울에도 그러 했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얼어가는 동토(凍土)
이 겨울이 지나가면 새싹 일으키는
봄바람 불어 오리.
선조들 피와 땀, 눈물!
우리네 몸과 마음에
고스란히 살아있으니
만년 묵은 고목에 꽃이 피어 천 떨기요
하아얀 궁을이 세계문명 돌이키네.
포덕 158(2017). 11. 20/ 해원 최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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