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인의 고령화에 대해 생각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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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천도교인들의 연령층을 살펴보면 대체로 연세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를 좀더 생각해 보면 노인들만 남은 것이 아니라
수련을 열심히 한 사람들만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다리 아프게 앉아 있는 수련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리 아프게 앉아서 수련하기보다는
시대에 맞게 수련 프로그램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반대로 젊으니까 더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니스나 배드민턴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을 예로 들어보면
테니스와 배드민턴은 라켓으로 공을 치는 운동으로
비슷한 운동 처럼 보이지만 공도 다르고 치는 방식도 다른 운동입니다.
그러한 운동을 이론만 듣고 실제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운동의 맛을 모를 것입니다.
그리고 테니스를 배드민턴 기술로 배우거나, 배드민턴을 테니스 기술로 배울 수는 없습니다.
테니스는 테니스처럼, 배드민턴은 배드민턴 처럼 배워야 기술이 늘것이고,
한달에 몇 십오 만원씩 레슨비를 내고 더운 여름 추운 겨울에도 열심히 배워서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되어야 그 운동의 맛을 알게 되고, 그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련을 지극히 하여 도의 맛을 본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 도를 즐길 것입니다.
우리 도(道)의 수련은 정좌(正坐)하여 주문을 생각하며 외우는 것입니다.
수련은 허리를 펴고 바르게 앉는 정좌법을 주로 씁니다.
무릎꿇고 앉을 수 있고, 가부좌를 틀고 앉을 수도 있고, 의자에 앉을 수도 있습니다.
다리가 아픈것을 참는 것에 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에 그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문은 무시로 계속해서 생활중에도 외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정좌하여 주문 외우기를 하여야 하는가?
그것은 의암상사 법설에서 말씀하시는 "조용히 천지미판전의 소식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천지미판전(天地未判前)'이란, 지구가 생기기 전을 말씀하심이 아니라,
음양(陰陽)으로 나뉘기 전 마음, 태극심(太極心), 즉 '본래의 마음'을 찾으라는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영부'가 '태극심'이니, 영부(靈符)를 받으라는 말씀으로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무병지란(無兵之亂),
앞으로 사람들은 자기 안에서 생겨나는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로 부딪히고 혼란스러울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세상에 보이는 현상에만 반응하여 자신의 마음을 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극한 주문수련으로 영부(태극심)를 받아 세상을 살아가라는 가르침입니다.
앞으로는 손바닥에 시천주 주문을 써 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말씀을 생각해봅니다.
천도교에는 노인들만 남은 것이 아니라
수련을 열심히 한 사람들만 남았다고 하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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