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는 무엇을 믿는 종교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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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람들은 동학은 알아도 천도교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천도교라고 하면 천주교냐고 되묻고,

우리는 천도교라고, 다시 ‘도’를 강조해서 말하곤 한다.

그리고 동학이 바로 천도교라고 설명을 하면

비로소 아~ 하고 그때서야 아는 듯이 한다.

왜, 지금 사람들은 동학은 알아도 천도교는 모를까?

우리의 잘못이 참으로 크다고 생각해본다.

동학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남북한 인구가 이천만 일 때에도

천도교인의 수가 300만명이 넘었다고 들었다.

당시에 천도교는 우리나라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였다.

지금은 어떤가?

천도교를 이끌 성인이 나와야 하는 것일까?

천도교는 성직자 제도가 없다.

천도교의 사상은 평등을 말하는데,

다른 종교처럼 신 밑에서의 평등이 아니고

신인일치의 상향평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특정인만 신과 가깝게 지낼 수 있다하고

그 사람에게 의지하게 하는 그런 종교가 아니다.

천도교는

세상을 암담하고 괴로운 곳으로 여기는 염세적인 종교가 아니다.

세상은 한울님이 스스로 표현되어 나온 것이라고 가르친다.

세상은 한울님이 살아가는 천국이라고 가르친다.

누군가 천도교는 무엇을 믿는 종교냐고 묻는다면

세상을 만든 창조주를 믿는 종교라고 말씀드린다.

창조주는 멀리 있지 않고

님 안에서 말하고 웃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지금 님께서 하신 질문은

사실은 한울님께서 하시는 질문이라고 공손히 말씀드린다.

한울님께 말씀드리듯이,

부모님께 말씀드리듯이 공손히 말씀드려본다.

전주교구 광암 윤철현 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