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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 "제2의 카쓰라 테프트 밀약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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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웹마스터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093회   작성일Date 15-07-30 08:31

    본문

    성 명 서

     

    오늘 7월 29일은 제국주의 일본과 미국이 음모하고 결탁하여 우리의 신성한 영토와 겨레의 운명을 저들의 나누어 먹기 제물로 삼은 카쓰라 테프트 밀약 110년의 날이다.

     

    우리는 기억한다.

    이 밀약으로 인하여 우리 민족은 물론 아시아 전체가 제국주의 열강의 탐욕의 대상이 되었음을.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지배권을 인정해 준 결과 아시아가 마치 제국주의 국가들의 전유물이라도 되는 양 저들은 제멋대로 짓밟고 강탈해 갔다. 이미 식민지배 하에 놓여 있었던 인도지나 반도의 국가들은 더욱 탐학에 시달려야 했고 중국 역시 본격적으로 제국주의 침략 국가들의 먹이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커다란 수탈의 대상이 된 곳이 바로 우리나라였다. 역사적으로 우리의 도움을 그렇게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습적으로 침탈과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의 후손 일본은 어느새 제국주의적 침략을 습득하고는 마음대로 조선을 침략하였다. 일본의 배후에는 역시 같은 제국주의 국가인 서구 열강이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121년 전 보국안민을 위해 척양척왜를 외쳤던 동학군들의 노도같은 혁명이 일어 난 것이었다. 그러나 동학혁명의 열기를 강도 일본은 앞선 화력으로 무력 진압하더니 급기야 카쓰라 테프트 밀약에 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이 밀약을 배경으로 일본은 그해 11월 을사늑약을 강제하고는 우리를 식민지화했다. 그날 이후 우리 민족의 고통과 수난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연약하기만 한 민족은 아니었다. 밟히면 밟힐수록 더욱 더 강하게 저항하는 민족의 의지로 인하여 우리는 결코 순수히 일본에 강토를 내어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 민족이 겪은 고난과 질곡의 시간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도 없고 또 잊혀지지 않은 우리들의 아픈 상처이다. 우리가 오늘 그날을 기억하는 이유도 아직 그 상처의 흔적이 너무나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성하고 잊지 않는다.

     

    우리가 오늘을 기억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는 강도 일본의 또 다른 침략이 도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6일 저들 일본의 아베 내각은 집단자위권 행사를 중심으로 한 안보 관련법을 불법적으로 통과시켰다. 이제 일본은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서 해외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음은 물론 자위권 차원의 다른 국가 침범도 가능한 보통국가가 된 것이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의 집단안보법 통과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실로 제 2의 카쓰라 테프트 밀약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백번을 양보해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의중을 이해한다고 해도 어찌 전범국가인 일본의 재무장을 인정한다는 말인가. 미국에게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행했던 일본의 만행과 반인륜적 범죄들이 한갓 장난에 불과했다고 보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지금까지 미국을 제외한 그 어느 국가에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 특히 가장 큰 피해 국가인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위안부를 비롯한 강제징용과 징병으로 끌려간 분들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원하고 있지만 일본은 요지부동이다. 일본 침탈의 결과로 시작된 국토 분단의 현실에도 일본은 사과하지 않고 있다. 아니 그들은 오늘도 사죄는 고사하고 우리 강토 독도를 침탈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런 엄혹한 상황에서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요구하는 미국의 태도에 우리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미국에도 엄중 경고한다. 즉시 일본의 재무장에 강력 반발하라. 미국 역시 선전포고 없이 진주만을 습격한 일본의 야비한 행동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미국이 당장의 대중국 포위정책이라는 소아병적 입장에서 일본을 옹호하는 행위를 한다면 우리는 금번의 행동을 제2의 카쓰라 테프트 밀약이라고 규정하고 일본과 다름없이 규탄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110년 전과는 다른 한반도임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물론 오늘의 치욕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우리들 자신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 명백한 제국주의 열강들의 국토에 대한 제 2의 위기가 다가옴에도 이에 대처는커녕 국론을 분열하고 민족을 이간질시키며 오히려 자신의 이득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매국노들이 있음을 우리는 반성한다. 110년 전 오늘의 무방비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을 결단코 잊지 않아야한다.

     

    우리는 결의한다.

     

    “보국안민”, “광제창생”을 목적으로 하고 “척양척왜”, “제폭구민”을 자기의 투쟁 구호로 하며 “동귀일체”, “포덕천하”를 수행방도로 내세우고 있는 우리 천도교인들은 110년 전 제국주의 열강들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격분을 안고 오늘을 기억한다. 우리 겨레의 운명이 또 다시 외세의 흥정물이 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음을 만천하에 엄숙히 선언한다. 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명백하다.

     

    첫째, 8천만 온 겨레는 동학 천도교 정신으로 전민족의 힘을 합쳐 이 땅의 항구적인 평화와 조국의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힘차게 나선다.

     

    둘째. 우리는 일본의 잘못된 군사재무장과 이를 옹호하는 미국의 시대착오적 행태가 시정될 때까지 노력한다.

     

    셋째, 우리는 이 성스러운 애국운동에 민족정신과 사상으로 일치된 민족종교인과 민족운동단체 운동자들에 앞장 설 것을 굳게 결의한다.

     

    넷째, 우리는 우리의 이 결의와 운동이 온 겨레의 전폭적인 지지와 절대적인 호응을 받으리라 믿는다. 그러므로 이 운동은 역사의 호위를 받을 것이며 보국과 안민에 몸 바쳐 창의하신 선열들의 넋이 인도해 주실 것을 확신한다.

     

    “착수가 곧 성공이라 다만 전두의 광명으로 맥진할 따름이다.”

     

     포덕 156년(2015년) 7월 29일 

     

    천 도 교 중 앙 총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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