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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덕 157년 4월 월례조회 조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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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웹마스터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330회   작성일Date 16-04-11 09:24

    본문


    포덕 157년 4월 월례조회

    조 회 사(朝會辭)

     - 포덕157년 4월 4일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지난 주말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저는 모처럼 대전에 내려가 계룡산을 다녀왔습니다. 화사한 봄기운과 함께 계룡산엔 목련화, 벚꽃, 진달래 등 온통 꽃으로 덮인 꽃동산이었습니다. “풍우상설과거후 일수화발만세춘 風雨霜雪過去後 一樹花發萬世春(바람 비 서리 지나간 뒤 한 나무에 꽃이 피면 온 세상이 봄이로다.)” 라는 대신사님의 우음을 생각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교단에도 따스한 봄이 왔습니다. 얼어붙은 긴 동면의 밤을 지나 따스한 봄기운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7일, 제38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 그날부터 우리 교단에 화사한 봄기운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천도교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혁명이 일어난 것입니다. 대도중흥을 위한 한울님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이 혁명의 힘으로 교단을 개혁해나가야 할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천명으로 주어진 교단개혁, 대신사님께서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무극대도를 중흥시키라는 천명인 것입니다.

     

    이 시대 한울님의 천명을 저에게 주신 것을 참으로 감사드리면서 천명을 닦아내기 위해 저의 신명을 다 바칠 것입니다. 이 무극대도의 천명은 저에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우리 교인 모두가 함께 이룩해야 할 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오늘 도첩을 받으신 교직자 여러분과 함께 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전 교인과 더불어 닦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7천만 동덕과 함께 함이며, 전 세계 70억 동덕과 함께 이루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탄생된 새 집행부는 이 혁명의 힘으로 교단을 개혁하여 대도중흥을 이룩하기 위해 탄생된 집행부입니다. 이 시대 대도중흥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며, 동시에 우리에게 주어진 한울님의 뜻인 것입니다.

     

    혁신은 생존조건입니다. 혁신하지 않는 조직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하는 단계에서 1차 적응 실패했습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의 발전단계에서 2차 적응실패를 했습니다. 이제 정보화 이후의 새로운 변화에서 3번째로 실패한다면 우리는 회생능력을 상실하고 말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더 이상 포덕천하의 천명은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대도중흥을 위한 혁신은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쇠운이 지극한 한계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더 이상의 새로운 문명의 적응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한 선거혁명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혁신의 에너지를 가지고 우리 교단을 혁신해야 합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이 있습니다. 옛 것을 알면서 동시에 새것도 안다는 뜻입니다. 또한 법고창신(법(法古創新))은 온고지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옛것과 새것을 두루 아는데서 그치지 않고 옛것을 변화시키고 새것을 창조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법고창신의 전통에서 혁신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너도 나도 혁신을 부르짖지만 무엇을 어떻게 혁신 할 것인지, 고민하는 이는 드믄 것 같습니다. 묵은 것을 새롭게 하는 일, 혁신에는 실천에 앞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민은 옛 것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인가? 옛것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혁신은 나로부터 해야 합니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비효과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입니다. 그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개 짓이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폭풍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라는 내용의 글을 발표했습니다. 기상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나비효과란 중국 북경에서 나비의 날개 짓 같은 작은 변화가 대기에 영향을 주고 또 이 영향이 시간이 지날 수 록 증폭되어 긴 시간이 흐른 후 미국 뉴욕을 강타하는 허리케인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전체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결과의 시작이 작은 원인에서 시작된다는 나비효과, 그 변화의 시작은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나비의 가르침과 그 의미가 같은 것입니다.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비롯되고 그 문제에 대한 답도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대도중흥을 위한 혁신, 그 첫 걸음은 총부개혁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총부의 개혁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 총부와 전국의 교인 모두가 함께 할 혁신의 비전을 창출하고 상호 신뢰와 열정으로 하나 되어야 대도중흥은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총부개혁은 대도중흥을 위한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 생각됩니다. 총부의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대도중흥은 불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용담물이 흘러 네바다의 근원이 되듯, 총부는 대도중흥의 본산이며 근원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총부는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닌 성스러운 자리이며 여기서 근무하는 총부구성원은 성직자인 것입니다.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샐러리맨이 아니며 공무원과 같은 공직자의 위상도 아닌 것입니다.

     

    그러기에 열악한 환경 하에서도 보람을 느끼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누군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인건비 보상을 해 주어야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교회적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보상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적인 것이기도 한 것이기 때문에 각자가 강한 자의식을 가지고 성직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부심이란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러한 자부심은 월급이 많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도 아니며 권력으로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교단내부에서 존경받는 도인으로서 선택받은 사람만이 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마음과 자부심을 가지고 임할 때 총부의 덕화가 충만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덕화가 지방교구로 확산되어 대도중흥의 역사가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모든 교인들이 총부에 오고 싶고 총부에 오면 깊은 도와 덕을 갖춘 성직자로부터 감화를 받는다는 그러한 총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총부의 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하여 스마일 운동을 전개하고 교역자 복장을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스마일 운동으로 총부에 웃음꽃이 활짝 피우기를 소망합니다.

     

    교인들의 목소리에 낮은 자세로 경청하는 총부가 되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 다가가고 싶은 곳, 즐겁고 보람을 느끼는 화합의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저부터 마음을 비우고 그 빈자리에 여러분과 교인들의 꿈을 담겠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마음이 곧 여러분의 마음이며 교인들의 마음과 하나가 되도록 힘써나가겠습니다.

     

    총부가 달라져야 천도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총부는 직할 교구와 같은 위상을 갖는 혁신의 한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혁신하여 지방교구의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점진적으로, 작은 것으로부터 실천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방교구에서 총부가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대도중흥의 꿈을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꿈은 한울님이 우리 인간에게 선물한 가장 큰 축복입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운 삶은 인류가 더 나은 것을 기대하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도록 원하지 않았다면 결코 주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꿈의 시작은 불만족에서 나오며 그 과정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있는 그대로에 만족하고 주어진 것만으로 더 바랄 것이 없다면 지금 당장은 행복하겠지만, 인류는 오늘의 행복이 아닌 내일의 행복을 선택한 것입니다. 2002년 월드컵 16강전에서 수천만 붉은 악마들이 뜨겁게 외쳤던 함성, 그 꿈은 이뤄졌던 것입니다. 결국 16강, 8강을 넘어 4강 진출이라는 신화가 실현되었던 것입니다.

     

    꿈은 대도중흥 교회혁신의 선박이 항해하는 나침판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의 총부를 이끌어가는 힘은 총부구성원 모두의 꿈에서 나올 것입니다. 전체교인을 이끌어가는 힘은 총부개혁으로부터 나오게 될 것입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어느 경제학자의 논문이 기억납니다. 그 논문의 골자는 한 개인이나 한 가계의 소비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미래의 예상되는 수익이라는 것입니다. 즉 현재의 소비수준은 미래로부터 온 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현재의 나와 우리 교단을 이끌어가는 힘은 나와 우리교인 모두의 꿈으로부터 나온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대도중흥은 총부 구성원들의 꿈에 의하여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대도중흥을 이룩하겠다는 꿈, 그 꿈이 있어야만 우리가 염원하는 대도중흥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대도중흥의 큰 꿈을 만들어 나갑시다.

     

    셋째, 신뢰입니다. 신뢰를 잃으면 모두를 잃게 됩니다. 교인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총부 혁신의 꿈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신뢰는 생명의 세포와 같습니다. 한사람이 신뢰를 잃으면 전 기관의 신뢰를 깨뜨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강강술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서로서로 손을 마주잡고 동그라미를 그리며 즐겁게 춤을 추는 강강술래, 만약 한 사람이라도 손을 놓으면 강강술래는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서로의 믿음이라는 끈이 끊긴다면 강강술래의 춤은 해체되고 말 것입니다. 총부의 혁신도 이와 같습니다. 총부 구성원 간에 서로서로 손을 잡고 강강술래 춤을 추듯이 서로간의 신뢰가 있어야 총부의 개혁이 가능할 것입니다.

     

    총부내부에서의 신뢰가 교인들과 총부가 함께 하는 강강술래의 끈을 놓지 않을 때만이 춤은 계속 될 것입니다. 교인들이 총부를 믿지 못하고 손을 놓고 이탈한다면 교인과 총부가 함께 해야 할 포덕의 강강술래는 해체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안으로 총부구성원간의 강강술래를 추면서, 밖으로는 교인과 함께 하는 수많은 강강술래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를 위한 전체, 전체를 위한 하나가 되는 총부를 만들어 갑시다. 그러한 총부가 대도중흥의 한 중심에서 새로운 개혁의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넷째, 열정입니다. 열정이 없다면 신뢰는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각자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열정입니다. 열정은 조직의 힘이자 에너지입니다. 조직의 성과는 조직 구성원들의 열정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함께 하나가 되어 공동의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뜨거운 열정만이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열정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단지 뜨거운 열의만이 열정의 전부는 아닌 것입니다. 열정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이 곧 우리의 완전한 성공을 가늠하는 전부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단지 변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성공해야겠다는 목표의식만으로는 변할 수 없습니다. 열정은 바로 시작을 가능케 하는 일종의 점화 플러그인 것입니다. 자동차에 아무리 연료가 가득차고 모든 출발 준비가 다 되었다 하더라도 점화플러그의 스파크 없이는 절대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결국 열정이 반이라는 뜻과 같은 것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열정의 스파크 없이는 결국 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일을 대할 때, 이것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이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안 될 가능성,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만 들어서는 것입니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설령 1%의 가능성밖에 없다 해도 붙잡고 늘어서는 것입니다. 신화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 창조되는 것이지, 신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끝으로 런던올림픽 유도금메달 김 재범 선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마치고자 합니다. “죽기 살기로 했더니 은메달을 땄다. 그리고 이번에는 살기를 버리고 죽자고 했더니 금메달을 땄다.” 죽고자 하는 이는 살고 살고자 하는 이는 죽는다.”는 이순신장군의 유명한 교훈을 떠 올리게 하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임전무퇴의 자세로 대도중흥의 역사를 기어코 이루어냅시다. 우리 모두 다함께 오만년 무궁토록 영원히 멈추지 않을 이 시대 대도중흥의 새 역사를 힘차게 써나갑시다.


                         

    포덕157년 4월 4일

     

    교령 호암 이 정희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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