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덕 158년 3월 월례조회 조회사(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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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천명
대도중흥ㆍ중일변 ㆍ민족통일
- 포덕 158년 3월 월례조회 -
조 회 사(朝會辭)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어제 3월 1일, 제 98주년 3.1절 기념식을 전국적으로 거행한 바 있습니다. 기념식과 아울러 식후 문화행사와 거리행진 및 역사특강, 삼일올래길 걷기행사, 31운동백주년기념사진전, 독립선언서 배포행사 등 종래에는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행사들을 진행한바 있습니다. 특히 금년 들어 처음으로 서울 경기지역 합동특별기도 첫날행사 또한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이러한 뜻 있는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느라 애써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제 10시 정부에서 주최하는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행사에 앞서 VIP실에서 사전 모임을 갖는데 예년 같으면 이 모임에 대통령을 포함하여 삼부요인 및 주요 정부인사, 정당대표, 7대 종단 수장, 광복회 등 사회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황 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하여 소수의 인사들이 모였는데 특히 종단의 대표로는 저 혼자만이 참석하게 되어 종교인들의 국가사회적 역할과 관심이 많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어제 그 자리에서 “천도교 교령으로서 천도교는 일제강점기 국가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가역할을 했습니다. 천도교는 바로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천도교가 중심이 되어 2천만 동포가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던 삼일운동의 발상지인 우이동 봉황각이 지금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봉황각은 삼일운동을 영도하신 천도교 3세 교조께서 독립운동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7차례에 걸쳐 연 483명을 선발하여 교육을 실시한 곳입니다. 여기서 교육을 받은 지도자들이 훗날 삼일운동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역사적인 봉황각이 지금 심히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서울시문화재로 되어있는 봉황각을 조속히 국가문화재로 승격하고 인근 주택가를 수용하여 의암기념관과 국민정신교육의 도장으로 하는 성역화사업을 추진할 것을 건의하는 바입니다. 봉황각 주변에는 이미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손병희 의암성사님 묘소와 봉황각 주변의 민가들이 있습니다. 민가들을 사들여 성역화를 하려면 예산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천도교는 재정이 약하니 정부가 지원하고 국민모금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일운동100주년을 맞아 이러한 봉황각일대의 성역화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도와주실 것을 건의합니다.”(구두건의 내용 별첨) 우리는 삼일절을 기념하는 행사에 머무르지 말고 삼일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삼일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읽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오늘의 삼일운동은 민족통일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족통일운동이야말로 동학혁명, 갑진개화운동, 삼일운동에 이어 4대 포덕운동의 역사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은 삼일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과 내일, 우리 천도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삼일운동의 3대원칙인 일원화, 대중화, 비폭력은 교리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으며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포덕2500운동에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일원화입니다. 일원화는 교리적으로는 동귀일체와 같은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동귀일체의 원리는 감응으로 하나가 되는 것을 말 합니다. 감응이란 한울과 땅이 둘이지만 한울과 땅이 서로 섞여 둘이면서 하나가 되는 것을 뜻 하는 것입니다. 천지가 광대하고 만물이 번성하여 크나 큰 변화가 서로 교차하여 엄청나게 복잡하지만 감응이라는 관점에서는 하나로 융합되고 관통되는 것입니다. 감응의 힘이란 것은 우주의 가장 오묘한 것 중의 하나일 뿐 아니라 또한 그것은 우주라는 하나의 큰 태극의 가장 힘 있는 권력자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생존하고 있는 이 세계는 시간과 공간에 의지하여 존립하고 있으나 이 세계를 질서 있고 조리 있게 하는 것은 오히려 감응의 힘 때문입니다. 포덕운동은 바로 감응으로 하나 되는 운동입니다. 한울님과 스승님의 감응으로 각기 다른 이 세상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동귀일체의 원리로 우리의 염원인 포덕천하를 이루어 천하가 하나가 되는 지상천국을 건설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따라서 삼일운동은 바로 교리적으로는 동귀일체 포덕운동으로서의 교훈을 내포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삼일운동은 일제강점기 동귀일체 실천운동이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대도중흥비전21과 포덕2500 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삼일운동에서처럼 일원화를 통한 동귀일체로 한 마음 한뜻이 되어 한울님 스승님의 감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대중화 원칙입니다. 대중화원칙은 특정의 종단이나 특정의 집단만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교리적으로는 여세동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해월신사께서는 "오도는 여세동귀"라 하시고 "나라의 정치가 변하는 것도 우리 도의 운수로 인한 것이니, 우리 도도 이 운수를 당하여 한번 변한 뒤에라야 한번 크게 번영하리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이 말씀에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명의 변혁과 관련하여 두 가지의 의미가 내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우리 도의 운수로 인하여 새로운 문명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 도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이 운수와 함께 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볼 때, 우리 도의 운수는 지금 전개되고 있는 대 변혁의 원인행위가 되고 이 변하는 운수와 함께 변하고자 하는 노력은 우리 도의 번영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포덕 158년은 천도교 역사 속에서 ‘대도중흥 비전 21’과 함께 중일변을 위한 대 포덕운동의 원년으로 기록될 뜻깊은 해입니다. 대 포덕운동 원년 158년의 목표는 ‘포덕2500’으로 설정되었습니다. 300만 포덕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우리 모두 삼일운동의 원칙인 대중화를 기반으로 한 여세동귀의 자세로 정성을 다한다면 충분히 가능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덕을 향한 우리의 정성은 우리 교회의 힘이자 에너지입니다. ‘포덕2500’의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뜨거운 열정으로 대중과 함께한다면 놀라운 포덕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삼일운동의 대중화원칙은 우리 도의 여세동귀 포덕 원리로서의 뜻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겠습니다.
셋째, 비폭력 원칙입니다. 이 비폭력원칙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이 비폭력원칙을 교리적으로는 의암성사님 법설 중 삼전론 “도전”의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의암성사께서는 삼전론 도전에서 “도전이란 무엇인가. 옛 사람이 말하기를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 하였으니 인화의 방책은 도가 아니면 할 수 없고, 또 말하기를 ‘도로써 백성을 화하면 다스리지 않아도 절로 다스려진다.’ 하였거니와 싸움에 돌아가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니라.
군자의 덕은 바람 같고 소인의 덕은 풀 같으니, 도가 있는 곳과 덕의 행하는 곳에 바람을 좇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큰 덕화는 초목에게까지 미치고, 힘이 만방에 미치느니라.” 고 하시었습니다. 국권을 상실한 일제강점기하에서도 폭력이 아닌 도와 덕으로써 국민을 화하여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펴신 것입니다.
의암성사께서는 또 말씀하시기를 "나라마다 국교가 있어 첫째 주장은 개명문화이니라. 대개 먼저 개명한 도로써 미개한 나라에 베풀어 그 덕을 행하고 그 백성을 화하면 민심 돌아가는 것이 물이 아래로 흐르듯 하나니, 어찌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고 말하지 아니하랴. 그 근본이 온전치 못하고 그 나라가 홀로 온전한 것은 있지 않느니라. 이러므로 세계 각국이 각각 문명의 도를 지키어 그 백성을 안보하고 그 직업을 가르쳐서 그 나라로 하여금 태산같이 안전하게 하니 이것은 별 수 없이 도 앞에는 대적할 자 없다는 것이니라.
병력으로 치는 곳에는 아무리 억만 대중이 있다 할지라도 억만 심이 각각이요, 도덕이 미치는 곳에는 비록 열 집의 충성이 있다 할지라도 같은 마음 같은 덕이라. 보국안민의 계책이 무엇이 어려울 것인가. 그러면 천시 지리가 쓸 곳이 없지 아니한가."라고 하시었습니다. 이 말씀은 비록 열 집 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이라도 한마음 한 뜻으로 동귀일체가 된다면, 각자위심으로 흩어진 억만의 큰 나라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삼일운동의 비폭력원칙을 교훈삼아 힘이 아닌 도와 덕으로써 대도중흥비전21과 포덕2500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조회사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3월을 맞이하여 각종 행사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 시대의 천명, ‘대도중흥비전21’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시대의 천명 ‘대도중흥 중일변 민족통일’의 과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교회의 모든 조직과 금년도사업은 ‘2500 대포덕운동’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고의 대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천도교는 포덕을 위해 태어난 종교입니다.
첫째도 포덕, 둘째도 포덕, 셋째도 포덕이라는 것을 명심합시다. 어제부터 다시 중앙대교당에서는 대도중흥 중일변 민족통일을 위한 서울 경기지역 특별기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특별기도에는 100명 이상의 동덕들이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참석하지 않으면 누가 참석하겠는가. 우리가 하자고 계획한 것인데 우리 스스로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의 말을 들을 것인가? 쇠운을 마감하고 성운전환을 위한 ‘대도중흥 비전 21’, ‘포덕 2500’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금년 한해는 너무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금년은 미래의 100년, 중일변의 역사, 성공하는 성운의 역사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실패하는 쇠운의 역사로 추락하도록 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성운전환을 위한 역사를 만들기 위하여 금년처럼 기회의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성운전환을 위한 기회의 시간,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대도중흥비전21, 포덕2500의 성공을 위하여 힘차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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