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덕 159년 4월 월례조회사(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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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천명
대도중흥ㆍ중일변 ㆍ민족통일
- 포덕 159년 4월 월례조회 -
조 회 사(朝會辭)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꽃피고 새가 우는 아름다운 생명의 계절, 4월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주말, 저는 우이동 소귀천 계곡을 다녀왔습니다. 바위틈사이로 피어나는 복수초,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생강나무꽃, 노란 꽃잎의 개나리, 분홍빛 진달래 등 온산이 정말 꽃밭 같았습니다. 머지않아 따스한 봄바람이 이 땅을 온통 향기로운 꽃밭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하루에 한 송이 꽃이 피고 이틀에 두 송이 꽃이 피네. 삼백 예순 날이 되면 삼백 예순 송이가 피네. 한 몸이 다 바로 꽃이면 온 집이 모두 바로 봄일세.” 라고 하신 대신사님의 시문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우리 천도교가 이 땅에 태어난 계절도 4월입니다.
한울님과 대신사께서 이 아름다운 계절, 4월 초오일에 만나시어 후천개벽을 위한 무극대도의 궁을꽃을 피우시었습니다. 그 꽃을 피우는 온화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바로 포덕입니다.
스승님과 선배님들께서는 100년전 이 땅에 300만 송이의 포덕화를 피우셨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에 궁을꽃으로 가득 찬 포덕의 꽃밭을 만드셨습니다. 포덕화의 향기에 취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삼일독립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그 후 100년, 안으로는 각자위심의 갈등과 분열, 밖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으로 쇠운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체 300만 송이의 포덕화가 점점 시들어만 갔습니다.
그 시들어간 대지위엔 아름다운 포덕의 꽃 대신 척박한 땅에 이름 모를 잡초들만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포덕 157년, 이 땅에 가득한 잡초들을 하나하나씩 제거하고 또다시 300만 송이의 꽃을 피워내기 위한 대도중흥비전21과 포덕2500을 선언하였습니다.
대도중흥 중일변 민족통일을 위한 특별기도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면서, 10년 안에 1인1포덕으로 300만송이의 포덕화를 다시 피우는 봄바람을 일으키자는 결의였습니다. 300만송이 꽃을 피우자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봄바람을 일으킨 동덕들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에 의해 382명의 포덕화를 새롭게 피웠습니다. 한 사람의 포덕화를 피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포덕을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꽃이 다시는 시들지 않도록 다 함께 정성을 모아 돌보아야 하겠습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새로이 심겨진 포덕화가 잘 자라나도록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정을 주어 영원히 피어나는 궁을 꽃밭을 함께 가꾸는 것이 포덕교화입니다.
따뜻하고 정다운 포덕교화로 그 꽃을 보듬어야 하겠습니다. 아직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 아기 포덕화를 어머니의 따사로운 마음으로 돌보아주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그들을 무관심하고 방관한다면 그 꽃은 또다시 시들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포덕의 꽃밭은 점점 메마르게 될 것이고 천도교는 이 세상 사람들로 부터 점점 외면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새롭게 심겨진 포덕화를 보살피며 대도중흥의 꽃밭을 더욱더 넓혀나가는 일에 정성을 모아나가야 하겠습니다. 10년 안에 300만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한 포덕의 꿈은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앞으로 1년은 정말 중요한 시간입니다. 100년을 좌우하는 중일변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입니다. 대도중흥비전21, 포덕2500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도중흥비전21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중앙총부 혁신하여 대도중흥 이룩하자.”입니다.
중앙총부의 혁신 없이 천도교의 미래는 없습니다. 중앙총부가 변하면 지방교구도 함께 바뀌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앙총부입니다.
내가 바뀌면 중앙총부가 바뀌고 내가 바뀌지 않으면 총부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중앙총부의 미래 또한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중앙총부를 혁신하여 대도중흥비전21과 포덕2500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나가도록 합시다.
바야흐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4월 27일에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5월에는 역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소용돌이치는 국내외 환경변화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 해나가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해월신사께서는 오도지운 법설에서 “우리 도의 운수는 세상과 같이 돌아가는 것이니 나라의 정치가 변하는 것도 또한 우리 도의 운수로 인한 것이니라. 우리도도 이 운수를 당하여 한번 변한 뒤에라야 반드시 크게 번영하리라.
우리 도의 이름과 주의를 멀지 아니하여 세계에 펴 날리고 서울 장안에 크게 교당을 세우고 주문회우는 소리가 한울에 사무치리니, 이때를 지나야 현도라고 이르느니라. 이 뒤에 또 갑오년과 비슷한 일이 있으리니 외국병마가 우리 강토 안에 몰려들어 싸우고 빼앗고 하리라. 이때를 당하여 잘 처변하면 현도가 쉬우나, 만일 잘 처변치 못하면 도리어 근심을 만나리라”고 하시었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 해나갈 것인지를 극명하게 가르쳐주신 교훈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동기일체가 되어 한편으로는 대도중흥 중일변 민족통일을 위한 특별기도에 더욱 정성을 드리면서 또 한편으로는 대도중흥비전21과 포덕2500을 실천궁행하는 선구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음 몇 가지 사항에 대하여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그동안 시행해 오던 아침 인사나눔 시간 5분 스피치는 그동안에는 임의로 주제를 설정하여 진행해왔습니다만, 교무관장님의 제안에 따라 4월부터는 “대도중흥비전21실천강령" "총부는 이렇게 변화합시다."에 대한 것을 주제로 설정하여 발표하기로 한 것은 아주 잘 된 것 같습니다. 기간 중 전화, 출장 등 구체적으로 실천한 내용 및 아이디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진행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매월 1일, 월례조회시 진행하는 “대도중흥비전21실천강령" "총부는 이렇게 변화합시다."에 대한 월간 추진실적과 문제점 및 실천방향에 대한 평가와 토론 또한 내실 있게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금년 한 해 동안 추진할 대도중흥을 위한 모든 사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전체 포덕 일정표를 일목요연하게 만들어 추진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정부지원 특별사업에 대해서 3월이 지나는 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지난해를 답습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회계사업(5개)을 문체부로부터 집행승인을 받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사회문화관과 관련 사업담당 별로 정성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4월 1일부터 실시하는 대도중흥 중일변 민족통일을 위한 특별기도에 빠짐없이 참여하도록 합시다. 우리들 스스로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일반교인들에 대해 참석하도록 권유한다면 오히려 불신만 조장하게 될 것입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봄기운이 충만한 4월을 맞아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면서 4월의 조회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59년 4월 2일
교령 이 정 희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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