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차별화에 대한 해명 요구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 9월 18일~20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행사의 정부 수행단으로 초청한 종교계에는 엄연히 정부에서 인정받고 있는 7대 종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4개 종단만 참석시킨 것에 대하여 강력히 항의하고 그 해명을 요구하는 서신을 천도교, 유교 및 민족종교협의회 연명으로 보낸 바 있습니다.
9월 17일 15시 긴급기관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의 종교편향정책에 강력히 항의함과 더불어 이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않도록 타종단과 긴밀히 연계하기로 하였으며, 또한 KCRP회장단에게도 천도교단의 방북이 제외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었습니다. 아래의 ‘종단 차별화에 대한 해명 요구’는 청와대를 비롯하여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및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전달되었습니다.(해당서신 별첨)
종단 차별화에 대한 해명 요구
시행일 : 2018.9.27.
수신 : 청와대 비서실장
참조 : 시민사회수석
제목 : 종단 차별화에 대한 해명 요구
1. 대한민국의 발전과 올바른 정책수행을 위해 정성을 다하시는 귀부에 감사합니다.
2. 지난 평양에서의 세 번째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결과는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3개 종단은 금번 방북과 관련하여 정부가 보여준 종단차별행위에 대하여 실망감과 의아함을 뿌리칠 수가 없습니다.
3. 지난 9월 18일~20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행사의 정부 수행단으로 초청한 종교계에는 엄연히 정부에서 인정받고 있는 7대 종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4개 종단만 참석시킨 배경을 정부에서는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방북 전 9월 14일 정부에서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보내 7대 종단 수장과 오찬 자리를 마련해 종교계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종교계에서는 7대 종단이 다함께 수행단으로 참석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안했음에도 과정과 절차가 없이 4개 종단과 긴밀히 연락해 방북명단을 확정, 언론에 보도한 것은 나머지 3개 종단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내년 3.1절 100주년기념행사와 개천절 민족공동행사에도 주도적 입장의 종교이자 대표적 한국종교인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를 배제하는 것은 그 저의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4. 그동안 대한민국 대표 종단인 7대 종단은 KCRP(한국종교평화회의), 종교지도자협의회 2개 종교협의체 기구를 통해 종단 간 화합과 평화를 도모해왔으며, 정부의 시책에 맞춰 자살예방, 난민문제 등 종교계에서 협조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발벗고 협조하여 왔으나 정작 정부는 편향된 시각으로 일부 종단만을 편향하는 정책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의구심만이 가득합니다. 금번 방북과 관련해 3개 종단을 배제한 것은 그동안 종교간 평화와 화합에 앞장선 3개 종단의 수고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앞으로 금번 정권에서는 종단간의 화합은 필요없이 신도수가 많은 종단, 정권과 친분이 있는 종단만을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5. 이에 청와대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바이며 앞으로 이러한 종교편향적인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천도교 이정희 교령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 이전글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 5월11일로 확정 관련 기사 18.11.09
- 다음글대통령의 종교관련 기사 18.11.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