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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포덕 159년 10월 월례조회사(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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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804회   작성일Date 18-10-02 16:5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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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의 천명

    대도중흥중일변 민족통일

    - 포덕 15910월 월례조회

       

    조 회 사(朝會辭)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추석명절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추석은 모처럼 연휴가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5일간 지속돼서 추석연휴를 만끽 했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이번 추석을 맞아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차례를 모시고 성묘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뜻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는 추석 직전에 있었던 뜻밖의 일로 몹시 무거운 마음으로 연휴를 보냈습니다. 지난 916일 일요일, 오후 439,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의 방북명단에 정부에서 인정받고 있는 7대 종단 중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만을 포함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몹시 당황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종교 편향적 실정에 대해 실망했습니다. 저는 정부의 종교편향정책에 대하여 강력한 항의를 하는 한편, 917일 월요일 오후 3, 긴급 기관연석회의를 개최하여 이 문제에 대한 교단차원의 대처방안을 강구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방북명단에서 제외된 3개종단과도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927, 월요일 3개 종단이 회합을 갖고 관계당국에 항의 문서를 공동으로 작성하여 전달한 바 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인 남북통일은 정치적, 경제적 노력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전 민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민족동질성 회복을 통한 자주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갈 때 진정한 민족통일의 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자주평화통일의 길, 그 길의 중심에 천도교가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분단은 천도교의 분단이라는 또 하나의 아픈 역사를 우리에게 안겨주었습니다.

    그래서 천도교는 이 나라 안에 있는 어느 종단이나 어느 단체보다도 더 남북천도교 통일이라는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종단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나, 사상적으로 보나, 현실적 차원으로 보나, 천도교는 분단된 이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한울님이 주신 위대한 보물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남북이 함께 하는 인내천통일선언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민족통일정책을 준비하면서 민족통일대학 설립과 통일성금모금운동 등 장단기 통일정책을 수립 전개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바야흐로 3.1운동100주년이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남북한천도교가 머리를 맞대고 3.1운동100주년 공동행사를 함께 기획 추진하기 위한 논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절실함으로 지속적으로 북한 천도교에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전국적으로 대도중흥 중일변 민족통일을 위한 특별기도와 이를 위한 모든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동수련 기도를 봉행하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남북정상회담 시 종교대표 참여단에서 천도교가 제외된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이 사회는 우리 교회의 모습을 비추는 사회거울입니다. 이 사회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비춰주는 거울인 것입니다.

     

    이 나라에는 수많은 사회거울이 존재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거울, 국회의원거울, 여성거울, 청소년거울, 어린이거울, 농민거울, 종교거울 등 무수한 거울이 존재하는 거울사회인 것입니다.

     

    이 사회는 또한 거울이 거울을 비추어 거울안의 거울 사회가 겹겹이 존재하는 무궁한 거울사회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거울은 대부분 사물의 본질을 비추지 못하고 현상만을 비추는 불완전한 거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러난 현존이 본질을 덮고 있어서 본질은 가려진 체 현존만이 비춰지는 거울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 날 우리 천도교를 비추는 사회거울은 천도교 교인수와 천도교 건물과 천도교행사 등 드러나 있는 천도교의 외면만을 비추는 반쪽 거울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도교의 외면만을 비추는 거울은 천도교 진리와 천도교 정신과 천도교 역사를 바르게 비추지 못하는 굴절된 거울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한 거울로 천도교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오늘 우리 천도교를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종단으로 여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천도교진리를 바르게 말하고, 천도교 역사를 바르게 말할지라도 그들의 거울에는 천도교의 참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날 우리 사회는 그러한 외면의 천도교사회거울이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천도교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체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금 번 방북명단에서 우리 천도교가 제외된 것도 그러한 맥락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교회의 나약한 모습만을 바라보고 있는 사회거울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천도교의 진리를 바로 보지 못하고 있는 사회거울, 천도교의 역사를 바로 보지 못하고 있는 사회거울을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우리 내면의 진리를 바로 보지 못하는 고장 난 사회의 거울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만 한다고 해서 바른 사회거울이 될까요?

     

    이 사회거울은 우리 천도교인들이 깨달은 만큼 보여 진다고 생각됩니다. 깨달음이 없는 우리 천도교의 모습은 겉모습만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깨닫지 못하니 우리가 모시고 있는 한울님의 참된 모습이 들어나지 못하고 겉모습만이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회거울이 우리 천도교를 잘 못 본다는 것은 이 사회로 하여금 잘 못 보도록 하게 된 그 책임이 깨달음이 부족한 우리들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 3개의 중요한 깨달음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삼일운동 100주년과 민족통일과 동학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에 관한 기회입니다. 이들 기회는 우리 천도교에 대한 사회의 거울을 외면적 시각으로부터 내면적 시각으로 바르게 바꿀 수 있는 천재일우의 아주 중요한 기회입니다.

     

    3개의 중요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천추의 한을 남기게 될 것이며, 훗날 우리의 후손들로부터 무능한 조상들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5 개월 후에 마지하게 될 삼일운동100주년, 삼일운동100주년을 어떻게 기념하고 어떻게 기억하게 할 것인가에 따라 천도교를 비추어주는 사회의 거울도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이 사회가 지금처럼 천도교의 겉모습만을 보게 될 것인지, 아니면 천도교의 본질적인 참 모습을 보게 될 것인지, 우리들이 하기 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지난 9.19 평양공동선언에서는 남북한 양정상이 삼일운동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남북한 모든 국민이 함께 하는 삼일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천도교가 중심이 되는 기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삼일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천도교와 삼일운동의 정신과 삼일운동의 바른 역사가 꽃피울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삼일운동 100년의 기회가 우리의 기회가 되어 사람이 한울인 인내천의 진리와 보국안민 사상의 진정한 모습이 사회거울에 비추어 지도록 정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100년 만에 한번 맞이 하는 삼일운동100주년, 온 국민과 함께 하는 삼일운동의 참된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사회가 삼일운동의 겉모습이 아니라 삼일운동의 정신과 천도교의 올바른 역사 거울을 비출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민족의 통일 또한 절호의 기회입니다. 분단된 이 민족의 역사를 마감하고 평화통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의 전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다가 온 통일의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천도교를 바라보는 국가사회의 거울이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정성을 기울인 만큼 국가사회의 거울은 천도교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거울로 바뀌어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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