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 농민들은 봉기를 일으킨 후 몰려가 만석보를 파괴하였다. 이후 1898년 새로 부임한 고부군수 안길수(安吉壽)는 파괴된 채 남아있던 만석보를 완전히 철거하였다. 이에 고부 농민들이 안길수의 공적을 기려 만석보혁파선정비를 세웠다. 원래 비석만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명문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었는데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비각을 세웠다.

비석 옆에는 2016년 2월 동학농민혁명 122주년을 기념하여 동학농민혁명 최초 봉기 상징조형물이 건립되었다. 보름달과 이를 받치고 있는 세 개의 날개, 그 아래 드리워진 거대한 그림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름달은 새로운 세상의 희망을, 날개는 농민들의 자주독립 의지가 세상에 펼쳐지는 형상을, 그림자는 농민군이 꿈꾸던 반봉건, 반외세 의지가 전국화, 세계화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상징물의 주변 바닥에는 처음 거사를 모의했던 20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만석보혁파선정비 전경>

<동학농민혁명 최초봉기 상징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