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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9일 기도를 봉행하다. 대신사의 나이 33세 때(포덕전 4년, 丙辰,1856)여름이었다. 이때 한 납자(衲子)의 안내로 양산군 하북면 용연리 천성산 통도사 내원암에 들어가 49일 기도를 드리는데 47일 째 되던 날 숙부께서 환원하는 형상이 완연히 보이므로 대신사께서는 예정한 기일을 마치지 못하고 하산하여 경주로 가 보았더니 과연 적중하였다. 이로부터 사람들은 더욱 대신사를 이상히 생각하였다. 그 이듬해 포덕전 3년(1857,丁巳)대신사께서 다시 49일 기도를 완공할 생각이 간절하여 땅 6두락을 팔아 철점을 경영하는 한편 같은 해 7월 천성산 내원암 부근 적멸굴(寂滅窟)(일명 金水窟이란 자연동굴) 들어가 계획했던데로 49일 기도를 원만히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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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성사는 천성산에서 두 차례나 49일기도를 봉행한 대신사의 뜻을 받들어 내원암에서 49일 기도를 봉행하였다. 기도를 봉행한 후 의암성사는 대신사께서 기도를 봉행했던 적멸굴을 찾아 갔다. 성사는 이 자리에서 「옛적에 이곳을 보았더니 오늘 또 보는구나」[석시차지견(昔時此地見) 금일우간간(今日又看看)]라는 시를 읊으셨다. 의암성사의 49일 기도에는 최준모, 임명수, 조기간, 김상규 등 4명이 동행하였다. 의암성사는 당시 49일 기도를 기념하기 위하여 내원암 가는 길목인 계곡옆 한 암벽에 기도에 참가한 사람의 이름을 각자 해 놓았다. | |||||||||||
포덕 51년(1910년) 1월 어느 날 손석암(내원암 주지. 당시70세)은 의암성사에게 대신사께서 도닦던 동굴 이야기를 하게되어 손석암의 안내로 적멸굴을 찾아가게 되었다. 조기간은 『신인간』지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손석암이라는 근 70된 노승이 ... 우연히 성사에게 ... 저 산봉우리 바로 밑에 큰 굴이 있는데 적멸굴이다. 10여살 때 저의 스님께서 경주 최복술이 굴에 와서 도통하여 수리가 되어 날아갔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하였다. ... 성사께서 다음날 점심 후 오늘은 멀리 운동 가 보자 하면서 스님의 인도를 받아 적멸굴로 갔다. ... 날씨는 찼지만 모두 땀으로 목욕을 했다. ... 앞서 올라간 성사께서는 "옛날에도 이곳을 와 보았는데 오늘 다시 와서 보는구나"라는 시 한수를 읊었다. ... 수운 선생께서 양산군 천성산 내원암 적멸굴에서 공부한 것은 알았으나 직접 찾았으니 얼마나 인연 깊은 일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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