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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심 고(心告)
심고는 대신사께서 득도하신 후 교도들에게 신앙의 첫째 조목으로 가르쳐주신 도법이다. 한울님을 높고 먼데서 찾지 않고 내 몸에 모신 한울님을 부모님 섬기듯 해야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시작할 때와 끝냈을 때 한울님께 정성껏 마음으로 고하는 것을 말한다. 심고에는 식고(食告)와 통상심고(通常心告), 의식심고(儀式心告)의 세 가지가 있다.
제1절 식 고(食告)
식고는 식사할 때는 물론, 무슨 음식이든지 먹기 직전과 다 먹은 후에 반드시 심고하는 것을 말한다. 남았던 음식을 다시 먹을 경우에는 그냥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한다. 식사 중에도 천덕사은을 잊지 않도록 하며, 식사가 끝나면 “감사히 먹었습니다”라고 심고한다.
[식고(食告)] (예문)
한울님과 스승님, 조상님 감응하옵소서. 지금 한울님의 은덕으로 아침밥(저녁이면 저녁밥, 점심이면 점심밥, 그 외에 어떤 음식을 먹을 때도 같음)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심신의 건강과 가정의 복록은 물론, 하루 속히 도성입덕하여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 지상천국 건설의 대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울님과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제2절 통상심고(通常心告)
아침에 깨어나면서부터 하루 종일 지내는 일거일동(들고 나고 자고 깨고 오고 가고 일하고 등등)의 행사에 있어서 한울님과 스승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일의 시작과 끝을 고(告)하며 감응을 원하는 의례이다.
[통상심고] (예문)
① 볼일이 있어 나갈 때에 “한울님과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지금 OO에 OO일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하려는 일이 뜻한 바대로 이루어지게 감응하옵소서.” 볼일 보고 돌아와서는 “한울님과 스승님의 은덕으로 하려던 일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심고한다.
② 잘 때는 “한울님과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저는 지금 한울님과 스승님을 모시고 이 밤을 편안히 쉬고자 잠자리에 들겠사오니 감응하옵소서.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자고 나서는 “한울님과 스승님, 지난밤에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오늘 하루도 한울님과 스승님 모시고 하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보람 있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감응하옵소서.”라고 심고한다.
제3절 의식심고(儀式心告)
교회나 도가에서 봉행하는 모든 의식에서 그 의식에 맞게 한울님과 스승님께 고(告)하는 의례이다. 입교식을 비롯하여 복교식, 매일기도(저녁 9시), 시일식, 기념식, 경축식, 혼례, 상례, 제례, 위령식, 탄신기도식, 환원기도식, 특별기도식, 성묘 등등의 각종 의식에 심고를 한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본다.
[매일기도식(저녁 9시) 심고] (예문)
“한울님과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지금 온 가족과 함께 포덕 OOO년 OO월 OO일 저녁 9시에 기도식을 봉행하오니 감응하옵소서.”
※식구들 나름대로 하루 일과를 돌아보면서 자세하게 아뢰고 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을 다지며 감응을 기원한다.
[시일식 심고] (예문)
“한울님과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오늘 저는 많은 동덕들과 함께 포덕 OOO년 OO월 OO일 시일식을 봉행하게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울님을 모시고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이신환성과 도성입덕하는데 정성을 다하겠사오며, 이 나라, 이 사회의 안녕과 발전은 물론, 천도교가 오만년 무궁히 번영할 수 있도록 심고하오니 감응하옵소서.”
[기념식 심고] (예문)
“한울님과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오늘 많은 동덕들과 함께 OO기념식을 봉행하게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OO기념식의 의미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여 한울님의 참뜻과 스승님의 가르침을 온 세상에 널리 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면서 자랑스런 천도교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오니 감응하옵소서.”
※ 이 밖의 각종 의식의 심고는 그 성격에 따라 위의 예문을 적절히 변경하여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