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 컨퍼런스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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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 서울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대신사 출세 200년을 기념하는 특별 컨퍼런스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동학 천도교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대 사회에서의 역할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동학 천도교의 회고와 전망’과 ‘성찰과 혁신’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탈종교 시대 속 천도교의 새로운 역할을 고민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행사는 개회와 청수봉전을 시작으로 주문 3회 병송을 하고 이어진 인사말을 통해 천도교 현암 윤석산 교령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윤 교령은 수운 대신사님이 ‘다시 개벽 시대’라고 정의하신 것은 지금까지의 질서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질서의 삶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서 정암 주선원 (사)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은 축사를 통해 거대한 선천 문명의 실패에 대한 한울님의 고백이 있었기에 수운 대신사님이 ‘다시 개벽’의 새판 짜기를 선언할 수 있었다는 점을 역설하였습니다.
이날 윤석산 교령은 기조연설, 주제 ‘조화와 균형의 우주공동체를 위하여’에서 천도교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오해와 비판을 정면으로 다루며, 논리적으로 반박하였다. 윤 교령은 특히 의암성사의 대고천하(大告天下) 의 의미와 중요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스승님들이 가르쳐주신 ‘생명 존중’ 사상과 ‘영성 회복’은 왜 오늘날 더욱 필요한 것인가를 논하고,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주문 수련을 통해 현대인이 영성을 회복하고,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상생과 조화’의 공동체적 삶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동학 천도교의 소중한 사명임을 설파하였습니다.
이어진 1부는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김춘성 천도교 상주 선도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경재 한신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 현대사에서 동학-천도교의 회고와 전망’에 대해 발제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김상일 전 한신대학교 철학과 교수와 정지창 전 영남대학교 독문과 교수의 발표가 더해져, 천도교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 ‘성찰과 혁신’에서는 성해영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성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정경일 성공회대학교 신학연구원 연구교수,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김용휘 대구대학교 교수가 각각 현대 사회에서 천도교가 나아가야 할 혁신적 방향과 실천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발표자들은 동학 천도교의 가치가 오늘날 사회적 연대와 인권 존중, 생태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채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행사는 심고와 폐회를 거쳐,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동학 천도교의 정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천도교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평가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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