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선구교구, 남해 상주 전교실 복원에 정성을 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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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선구교구(교구장 박 철) 원주직 임원은 7월 초 상주 전교실에서 월 수련을 마친 후 70~80년대 교구 산하 전교실의 잠재된 역량을 회고하며, 그때의 열기를 가슴에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당시에는 선구 교구는 물론이고 전교실 역시 시일날이 되면 마을 곳곳마다 궁을기가 장관을 이루었고, 이러한 모습은 특히 넘실거리는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장관인 남해 상주 해수욕장 인근 상주 전교실 주변 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밀려오고 가는 파도 소리마저 해수욕장 인근 상주 전교실의 주문 송주 소리에 묻였고, 남해 상주 금산의 소나무마저 주문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시일을 모시기 위해 교인 도가를 순회하며 시일식을 봉행하면서도 한시바삐 장소를 물색하기를 노심초사하던 교인들의 간절함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교인의 정성에 힘입어 우여곡절 끝에 포덕 128년 3월 5일, 지금의 상주면 남해대로 733번길 18-3 번지에 전교실을 마련하게 되었으니, 그 성취감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며 상주 전교실을 굳굳히 지켜온 일화당 최정희, 성경당 박금엽 동덕은 지난 날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는다. 준공과 함께 입당 할 당시 동방의 햇불이 켜졌음을 알리며 중앙총부 고정훈 교령님을 비롯하여 김광욱 종무원장, 이창번 유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원처근처 많은 동덕님이 참석하여 전교실(수도원)의 개원을 축하해 주셨다.
그러한 역사로부터 활발하게 대내외 활동을 전개하면서 많은 동덕의 마음에 아로새긴 추억 (남해 상주 해수욕장과 연계된 각종 활동) 들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포덕128 (1987)년 3월 개원에서부터 올해 2024년이 지나는 동안 급변하는 문명과 시장 경제의 확대로 종교인구의 급락이 이어지고, 인터넷 발달로 개인이 주도하는 능력이 신장 됨에 따라 상주 전교실 또한 시운의 형편을 피할 수 없이 자연 침체의 기로에 빠져 그 시간이 매우 오래도록 진행되었으니 그 안타까움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비록 시운이 급변하여 AI 시대에 이르러 오늘날 교인이 급감하는 추세가 종교마다 일반화되었다 하여도 후학으로서 선배 동덕의 열정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아니 외면해서도 안 된다는 자각이 일기 시작한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곧 수련을 통한 성령으로의 출세와 이신환성으로 내 안에 모신 한울님 성품을 회복하는 것이 최령자(最靈者) 사람의 잠재성이요, 영적인 신인간(新人間)의 탄생이 시급함을 인지하여 다시 개벽의 분초를 알리는 그러한 자각이 뜻있는 동덕님의 혜안으로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고무된 법신당 이영미 상주 전교실 실장은 “각각이 한울님 모심을 자각하는 것이 도성덕립의 지름길이요, 다시 개벽의 시작임을 인지하면서 매달 1일부터 7일까지 그리고 분기별 수련강도회를 갖자며 의지를 밝히는 동덕의 정성에 뜻을 함께 하게 되었다”며 재기의 열의를 다졌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 낙후된 시설에서 수련 행보를 용이하게 가져간다는 것이 여간 난제가 아닐 수 없다. 너무나 긴 세월 동안 명맥을 잊지 못한 책임에 송구하면서도 시설에서 점점 낙후되고 있는 텅 빈 전교실을 방치할 수만은 없는 현실에서 부분 부분을 고치고 다듬고는 있지만, 한계에 부닥치기를 여러 번, 그럴 때마다 서로를 격려하며 분연히 다시 시작하자는 동덕의 열망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다.
이런 열망에 힘입어 천령(天靈)의 영함과 심령(心靈)의 영함이 크게 일어 천도교 잠재성이 높고 깊은 남해 지역의 운수를 밝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주 전교실 (수도원) 시설의 지원을 총부에 요청 (문서번호 선구 제165- 07호, 시행일자 포덕 165(2024)년 08월 02일)하기에 이르렀으니 그 정성이 어찌 작다고 할 수 있겠는가?
오늘에 있어 어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미래를 내다 볼 혜안으로 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상주 전교실의 도문이 활짝 열리기를 진심으로 고대하며 옛 영광을 되살리기를 선구교구 동덕과 함께 기도해본다.
사진 및 자료제공 : 천도교 선구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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