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주기 전봉준 장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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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오전 11시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전봉준 장군 동상 앞에서 제129주기 전봉준장군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사단법인 전봉준장군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였으며 천도교, 재단법인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유교신문사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식전행사로는 문화공연이 준비되었으며 전해철 사단법인 전봉준기념사업회 이사장의 내빈소개와 함께 시작된 행사는 개회사-국민의례-전봉준장군 행적소개-추념사-추모사-추모공연-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전 이사장은 추념사를 통해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전봉준 장군은 국가로부터 서훈받지 못하고 순국하신지 129년이 지나도록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장군님의 영혼은 구천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전봉준 장군의 서훈문제와 시신을 찾는 데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주용덕 교령대행은 이날 추모식에 참석하여 추모사를 통해 “보국안민. 제폭구민의 외침으로 녹두장군은 탐관오리의 학정과 나라를 빼앗으려는 외세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후손들에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 서로 공경하며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반봉건 민주주의 운동이자 반외세 민족주의 운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고된 삶을 사는 민초들에게 자유와 평등과 민족자주가 실현되는 나라를 꿈꾸게 한 한국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민족운동이자 민중항쟁이었습니다. 우리가 마음껏 누리는 지금의 민주주의는 전봉준 장군과 같은 많은 선열들의 희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순국 129주기를 맞는 이 추모식은 사회적 부정부패와 불의를 걷어내고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전봉준 장군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주영채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전봉준 장군께서 39세인 1894년 1월에 동학의 도소에서 사발통문에 서명한 동학도인들을 이끌고 최초로 동학농민혁명을 시작하셨습니다. 동학민초들의 염원과 분노는 25년 동안 응축되었다가 1919년 3월 1일 독립 만세운동으로 폭발했고, 그 3.1운동은 10년 후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계승되었습니다. 해방 이후에 4.19 혁명도, 5.18 민주화 운동도, 6월항쟁도, 동학농민혁명정신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2016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속되었던 촛불혁명도 잘못된 권력을 백성이 바로잡는다는 동학농민혁명정신의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해서 전국에 1만 3천여 명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을 대표해서 우리의 민주 민족 자주의식과 역량을 일깨우고 길러준 동학농민혁명이 정당하게 평가되어서 대한민국 국회와 보훈처에서 전봉준 장군의 독립유공자 서훈이 반드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를 마치고 이어진 추모공연에서는 판소리 고법 보존회 김판순 지회장이 작사, 작창한 전봉준가, 새야 새야 파랑새야, 살풀이 춤 등이 함께했다.
출처 : 천도교신문(http://chondo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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