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덕166(2025)년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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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내외 동덕 여러분!
포덕 166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을사년(乙巳年)에는 한울님과 스승님의 감응으로 교단 중흥의 기운이 불같이 일어나고, 모든 일이 동덕님의 뜻과 같이 되길 심고합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해는 전 세계가 전쟁과 기후재앙과 질병으로 인류가 불안에 떨었던 한 해였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 간의 분쟁 등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고, 세계 경제도 요동을 쳤습니다. 그리고 이상기후로 인해 폭염, 지진,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가 인류를 덮쳤습니다. 또 아직도 코로나가 유행하고 새로운 질병이 계속 나타나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유럽이나 중동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제가 영향을 받았고, 특히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해 아직도 불안한 정세 속에 있습니다. 또 역대급 폭염을 겪었고, 의료대란을 겪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줄기 시원한 청량제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이러한 불안한 국제정세와 국내정국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교단은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 행사를 동덕 여러분의 특별한 정성으로 원만하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포덕 166년을 맞이하면서 올해는 한반도와 전 세계에 평화의 기운이 회복되어 상생 발전의 계기가 이루어지고, 교단 중흥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심고합니다.
새해 3월에 우리 교단은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앞으로 3년간 천도교를 이끌어갈 교령을 비롯하여 중앙총부의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포덕 166년 새해는 우리 교단의 발전을 기약하는 결정적인 전기(轉機)가 된다는 점에서 동덕님들의 특별한 관심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단이 발전하려면 의암성사님의 가르침처럼 ‘신앙과 철학과 제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신앙 측면에서는 모든 동덕님이 오관실행에 힘써서 신심을 북돋우고, 매매사사를 다 한울님께 심고하여 일상을 성화(聖化)하는 경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신사님도 ‘오직 신앙에의 신념에 있다’고 가르치셨고, 해월신사님도 ‘신앙에의 신념이 없으면 하나의 밥주머니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문 수련을 마치 숨 쉬듯이 해야 하겠습니다.
철학 측면에서는 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천도교학(天道敎學)’을 널리 알려야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의 주변에서는 동학 열풍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 속에서도 일부 왜곡된 가르침이 세상 사람들을 잘못 인도하는 경향이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제도 측면에서는 천도교의 법(法)인 교헌과 각종 규정, 의절이 현 시대에 적합한지 깊이 따져보고 적절하게 개정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해월신사님의 용시용활(用時用活)하라는 가르침을 받들어 교단 개혁의 주춧돌이 될 ‘교헌 개정’을 바탕으로 제도 혁신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겠습니다.
혁신(革新)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쌓인 문제점들을 그대로 둔 채로 앞으로 나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용단(勇斷)을 내려야 합니다.
동덕님들의 지혜를 모아 이번에는 반드시 제도 혁신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중앙총부에서도 이를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포덕 166년 새해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은 에너지가 넘치고 지혜로운 면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러한 뱀의 속성처럼 식지 않는 열정과 시대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다시 개벽의 새로운 기운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임하여 한울님의 덕과 스승님의 가르침을 전세계에 펴서 인류를 구제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극한 정성과 공경, 진정한 믿음으로 연성수도(煉性修道)에 힘써 한울님과 스승님의 감화(感化)를 통하여 커다란 지혜와 능력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동덕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하면서, 계해년 원단(元旦)에 받으신 대신사님의 결(訣) 한 구절을 낭독하고 새해 결의를 다져보고자 합니다.
‘도를 묻는 오늘에 무엇을 알 것인가?
뜻이 신원 계해년에 있더라.
공 이룬 얼마 만에 또 때를 만드나니
늦다고 한하지 말라.
그렇게 되는 것을!
때는 그때가 있으니
한한들 무엇하리.
새 아침에 운(韻)을 불러
좋은 바람 기다리라!
감사합니다.
포덕 166년(2025년) 1월 1일
천도교 교령 윤 석 산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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