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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일기념일은 천도교의 5대 기념일 중 하나로, 의암 손병희 성사님께서 해월 최시형 신사님으로부터 도통을 전수받은 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의암성사님은 포덕 2년(1861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서자로 태어나 신분 차별과 사회적 부조리에 분노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신 성사님은 동학의 보국안민 정신에 깊이 감화되어 동학에 입도하셨습니다. 입도 후 과거의 잘못된 습관을 모두 끊고 용맹정진을 통해 대도의 기초를 닦으셨습니다. 동학혁명 당시 북접의 최고 지도자로서 동학군을 이끌며 민중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우셨습니다.

이후 새로운 세상은 물질문명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 개벽의 바탕 위에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하시고, 포덕 46년(1905년) 12월 1일에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大告天下)(세상에 널리 알림)하시는 용단(勇斷)을 내리셨습니다.

또한, 성사님은 경술국치 이후 10년의 준비 끝에 1919년 3·1 혁명을 주도하여 한국 민족뿐 아니라 전세계에 커다란 충격과 영감을 주셨습니다. 성사님은 일제의 모진 고문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지조를 지키시다 포덕 63년(1922년) 5월 19일 순도 순국하셨습니다. 이러한 의암성사님의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현암 윤석산 교령은 이번 기념식을 앞두고 "천추만대에 빛날 의암성사님의 의기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으신 그 정신을 오늘날 우리가 계승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정신 개벽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며 교인들과 국민들의 동참을 독려하셨습니다.

제127주년 인일기념일 기념식은 12월 24일 오전 11시 서울 천도교중앙대교당을 비롯해 전국 교구에서 일제히 봉행 됩니다. 기념식의 식순은 개식, 청수봉전, 심고, 주문 3회 병송, 경전봉독, 천덕송 합창, 기념사 등으로 구성됩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인일기념일을 맞아 많은 분이 기념식에 참석하여 의암성사님의 고귀한 뜻과 정신을 기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데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천도교중앙총부는 기념식 이후에도 의암성사님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천도교의 가르침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시대와 함께하는 천도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입니다.

인일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의암성사님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이번 기념식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