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 虛와 實 (허와 실)

1. 마음과 비움의 본질

마음은 본래 비어서 물건에 응하되 자취가 없음.

빈 마음은 모든 이치를 통하게 하며, 천지의 비움은 만물을 용납함.

그릇, 집, 천지, 마음은 비어 있음으로써 기능을 발휘함.

2. 유와 무의 상호작용

무(無)는 유(有)를 낳고, 유는 무를 낳음.

없는 데서 생기고, 빈 데서 형상이 갖춰짐.

보이거나 들리지 않지만, 없는 듯 비인 곳에서 기운과 이치가 생성됨.

3. 비고 없는 기운과 이치

비고 없는 기운: 만물을 낳고 기운을 형성함.

비고 없는 이치: 부드러움이 기운을 일으키고, 굳셈이 기운을 기름.

비고 신령한 것: 참된 경지에 이르게 하여 망령됨을 없앰.

4. 참과 망령

참: 빈 가운데서 실상을 낳은 것, 천지의 공평한 생명체.

망령: 허한 가운데 생긴 거짓, 천지의 공을 해치는 것.

참을 지키면 한울이 사랑하고, 망령되면 한울이 미움.

진실은 천지의 생명체, 거짓은 사람의 몸을 해치는 쇠뭉치.

5. 혼원한 기운과 이치의 역할

혼원한 기운은 비고 고요하며, 형상이 없으나 형상을 나타냄.

정신혼백의 지혜와 깨달음은 허무한 가운데 이치와 기운의 작용.

6. 이치와 기운의 바름

이치와 기운이 바르면 만물이 신령하고 건강함.

이치와 기운이 바르지 못하면 만물이 병듦.

사람의 이치와 기운이 천지의 이치와 기운에 영향을 줌.

사람이 바르면 천지도 바르고, 사람이 바르지 않으면 천지도 바르지 않음.

7. 핵심

비움과 진실함이 만물의 조화와 생명을 유지함.

마음과 기운을 바르게 하여 천지와 하나 되는 삶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