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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강론 독후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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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진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380회   작성일Date 11-06-03 19:25

    본문

     

    4. <좌잠(座箴)>

        좌잠이란 성인이 편안한 마음(한울님을 모신마음)으로 타이르고 가르쳐 주신 계훈의 말씀이다.
         나는 오도(吾道)박이약(博而約)은, 즉 천도는 보편성(博)의 진리를 말하며, 그 간결하고 정직함(約:simple)이 誠·敬·信으로 신앙생활을 정직하게 하라는 계시라 생각해 왔다.

        보다 중요한 것은 박(博)의 대칭인 약(約)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사족을 붙여 다른 비유나 설명을 붙여 말해서는 안된다는 계명과 같은 말씀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불평을 하면 하늘에 죄를 짓는 것'이라든지 '자유가 구속이 된다'든지 '믿음은 5덕중 주덕'이라든지 '마음공부하는 요령은 오직 성경신3자'라는 등의 부언 설명을 하는 자체가 '사문에 없는 법'을 만들어 범주를 침해하는 교조적 사이비 신앙으로 의심받게 할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교리는 명령을 내리고 받아 들여야 하는 상명하달의 의무가 아니고, 동등한 인격으로 스스로 깨달아 서로 실천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좌잠>을 분해하는 것 자체가 불경이 아닐까. '불평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기보다, 성직자들이 교도들로부터 성경신의 믿음을 받도록 하라는 대신사의 계명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언제부터 누구의 지시로 도덕의 실천강령으로 말씀해 주신 4가지 요체를 <4계명>이라 이름붙여 앵무새처럼 읊으면서 천도경전의 격을 비하했는지 아직도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사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계명과 같은 말씀은 <좌잠>뿐이다. 평범한 도덕의 실천요령 또는 실천강령의 4가지 요체를 계명이라 이름붙여 수십년을 격하시켜온 천도교를 종국에는 결여된 신앙심의 교조신앙처럼 만들어버릴 책임을 누가 말할 수 있을런지 걱정스럽다.

        나는 대신사께서 선친(근암공)의 유고(근암집)를 터득하시고, 그토록 논란이 심했던 성리학자들의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과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의 쟁화와 상극의 논쟁을 두루 분별하시고 부친(퇴계사상)의 뜻도, 일원론(율곡사상)의 뜻도 아닌 기성이부(氣成理賦)의 한울성품은 성경신3자의 요체란 것을 깨닫고 잠언을 쓰신 것이 아닌가 하고 감히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언젠가 <좌잠>을 바로 깨닫는 동덕이 많아 지는 만큼 천도교가 새로워질 것으로 믿는다.「여기까지만 하고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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